'일본 국적에 일본인 아내' 日 황족·귀족 학교 졸업하기도

▲ 신동빈 롯데 회장(오른쪽)과 장남 신모 씨


[투데이코리아=박진영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 재판과 관련해 뇌물공여 혐의로 불구속기소된 신동빈(일본명 시게미츠 아키오=重光昭夫) 롯데그룹 회장이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 가운데 경영세습이 유력시되는 아들 신모 씨가 일본 국적에 일본인 아내를 둔 완연한 '일본인'인 점이 새삼 시선을 끈다. 신 회장이 언론 앞에서 늘 "롯데는 한국 기업"이라 주장해온 것과 상반되는 가계(家系) 행보라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다.


재계 관계자들에 의한 신 씨는 한국 국적을 상실했으며 일본 국적만 갖고 있다. 일본 황족, 귀족을 위해 탄생한 가쿠슈인(学習院)을 졸업했으며 노무라(野村)증권에서 근무했다. 근래 미국 콜럼비아대에서 MBA 과정을 밟고 있다.


2015년 노무라 증권에서 만난 일본인 여성과 결혼했다. 결혼식 피로연에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 등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회장도 40년 넘게 일본인으로 살아왔다. 자연스럽게 군복무도 피했고 한국에서의 '원만한 롯데 경영'을 위해 42세 나이로 96년 비로소 한국 국적을 취득했다.


신 씨는 롯데 경영세습이 유력시되고 있다. 많은 부분이 베일에 싸여 있지만 신 회장이 62세로 적지 않은 나이임을 고려할 때 조만간 경영 일선에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신 회장도 33세가 되던 시절 롯데상사에 입사해 90년 현 롯데케미칼 전신인 호남석유화학 상무이사를 맡으며 경영수업을 받은 바 있다. 신 회장은 2015년 9월17일 국회 정무위 국감에 출석해 "(자녀들의 경영 참여에 대한) 희망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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