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불황에 자업영자 폐업이 속출하고 있다.

[투데이코리아=문경아 기자] 경기불황에도 자영업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작년 폐업한 자영업체는 90만개를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2일 국세청은 작년 새로 창업한 사업자 수가 122만 6천443명으로 전년도보다 3.0% 증가했다고 밝혔으며 폐업한 사업자 수도 90만 9천202명에 이른다고 전했다.


창업자 수는 2002년(123만 9천370명), 폐업자수는 2004년(96만 4천931명) 이후 최고 수치를 기록한 가운데 기업 구조조정과 베이비붐 세대의 퇴직으로인해 실직자들이 사업체를 차렸지만 경기침체가 계속되면서 폐업도 증가한 것으로 해석된다.


폐업하지는 않더라도 경제상황이 열악한 자영업자도 만만치 않다.


사업규모가 영세한 간이과세자 중 작년 매출 과세표준이 2천 400만원에 못미쳐 부가가치세 납부의무가 면제된 자영업자는 126만 3천 490명으로 조사됐으며 이는 최근 4년간 감소세를 보이다 다시 증가한 수치다.


반면 작년 상속재산가액 총액은 14조 6천636억원으로 일명 '금수저'들에게 불황은 남의 이야기다.


작년 상속재산가액은 전년도보다 11.2%, 증여재산가액은 18조 2천82억원으로 19.1% 증가한 역대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


상속재산이 50억원 이상인 피상속인(사망자)은 449명이었으며 전체 피상속인의 7.2%로 조사됐지만 상속액수는 6조 177억원으로 전체의 41.0%나 차지했다.


작년 국세청이 징수한 전체 세수는 총 233조 3천억원으로 전년도보다 12.1% 증가했으며 소득세의 경우 70조 1천194억원으로 첫 70조원 돌파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중 근로소득세가 첫 30조원을 돌파한 31조 9천740억원으로 조사됐으며 부동산 거래가 활발해진 영향으로 양도소득세도 13조 6천833억원으로 15.4%증가했다.


양도소득세는 서울 지역에서 걷힌 비율이 34.2%로 총 4조 6천775억원이었으며 강남, 서초, 송파, 강동 총 4개 구에 있는 세무서의 징수 실적이 절반에 이르렀다.


고액, 상습 체납 명단 공개자가 자진납부한 세금은 1천 574억원이었으며 이는 전년보다 5.6% 감소, 6년 만에 자진납부 수치가 줄어들었다.


고액, 상습 체납 명단 공개기준이 체납액 5억원에서 3억원으로 낮아짐에따라 체납자는 1만 6천655명으로 역대 최대, 체납으로 인해 출국정지를 당한 사람도 4천 499명을 기록한 가운데 총 체납액은 13조 3천 18억원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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