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총리, 구설수로 궁지몰려 정치 위기 맞아

▲ 제1당이 확실시되고있는 공명당의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

[투데이코리아=문경아 기자] 2일 일본 도쿄도의회 선거에서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의 과반의석 확보가 유력해지면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위기를 맞았다.


투표종료시간인 8시 직후 이루어진 출구조사에 따르면 고이케 지사가 이끄는 지역정당 '도민 퍼스트회'와 고이케 지지의 공명당이 64석 이상의 과반의석을 차지하면서 기존 57석을 확보했던 자민당의 감소가 현실화 됐다.


이로써 사학법인과의 유착스캔들이 벌어진 일본 아베 총리는 정치적 위기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아베총리는 그간 시민사회로부터 '불통정치' 혹은 자민당 여성의원 폭행사건, 아나다 도모미 방위상의 실언 등으로 국정 운영에 차질을 빚은 바 있다.


이로써 아베 총리는 집권 4년간 50~60%를 유지하던 지지율이 36%까지 하락하면서 자민당과 공조해왔던 공명당도 고이케의 손을 잡았다.


도쿄도의원 선거는 단순 지역의원 선출 이상의 의미를 가지며 투표 결과에 따라 이후 정권교체와 일본 의회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제 1당이 확실시되고있는 고이케 지사의 공명당은 향후 정치 행보에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이며 아베 총리가 추진해왔던 헌법 개정은 날개를 잃을 것이란 전망이다.


이번 선거에서는 42개 선거구 127개 의석을 두고 259명이 입후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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