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한국은행)
[투데이코리아=오승환 기자] 상반기 세계 경제와 글로벌 교역은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며, 경기회복을 기대케 했으나, 하반기에는 미국 트럼프 정부의 보호무역주의, 미 연준 금리인상 등의 불확실성이 세계 경제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히 국제유가의 불확실성은 그 향방에 따라 최대 변수로 작용될 전망이다.

지난 2일, 한국은행은 ‘해외경제 포커스’를 발표하고, 지난해 선정한 ‘2017 글로벌 경제 10대 이슈’를 분석하며 이같은 전망을 밝혔다.

앞서 지난해 말, 한국은행 측은 올해 세계 경제 10대 이슈를 선정한 바 있다. 당시 한국은행이 선정한 10대 이슈는 ▲글로벌 저성장기조 ▲글로벌 교역 향방 ▲국제유가 향방 ▲유럽연합(EU)의 결속력 향방 ▲중국의 3대 리스크 관린 ▲중국 금융부문 디레버리징 ▲신흥국 자본유출입 향방 ▲미 트럼프 행정부 경제정책 ▲미 연준 통화정책 ▲주요국간 통화정책 비동조화 지속 여부 등이었다.
먼저 한국은행은 “글로벌 저성장 기조와 관련해 미국의 양호한 성장세와 유로지역, 일본의 개선흐름을 통해 전반적인 세계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과 유로지역은 소비가 견인하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일본은 수출을 중심으로 회복흐름이 지속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신흥국의 경우 중국이 인프라 투자에 힘입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고 브라질과 러시아 등 자원수출국들은 국제원자재 가격 회복으로 부진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봤다. 일본의 1분기 수출이 전년 동기대비 8.5% 상승했으며, 러시아(36%), 브라질(24.4%) 등 자원수출국의 개선폭이 확대되며 이를 뒷받침했다.

하지만 미국 트럼프 정부의 경제정책의 불확실성, 브렉시트 협상, 국제유가 등 국제원자재 가격의 향방이 세계 경제의 불안요인으로 존재, 하반기 국제 경제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스캔들은 불확실성을 증대시켰고, 이는 미 연준의 정책금리 추가 인상과 함께 통화정책 정상화에 악영향을 줄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유럽에서는 브렉시트 협상이 잠재적 불안요소로 지목됐다. 다만 "유럽이 완만한 경기회복세를 보이고, 프랑스 대선에서 친EU 성향의 마크롱이 당선돼 EU 결속력 약화 우려가 완화됐다"며, "통화정책기조의 점진적 전환 계획이 하반기에 구체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불안정한 유가는 세계 경제 회복에 있어 가장 큰 불안요소로 꼽혔다.

국제유가는 올해 초 배럴당 50달러 초반에서 소폭의 등락을 반복했지만 2분기에는 변동 폭이 커지면서 약세를 보이고 있다.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떨어지면 러시아, 브라질 등 자원수출국의 경제가 큰 타격을 받게 된다.

한국은행 측은 “수급요인과 관련한 높은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어 여건 변화에 따른 불안정한 가격 움직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 (자료=한국은행)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