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목별 세수현황(자료=국세청)
[투데이코리아=오승환 기자] 지난해 국세청이 거둬들인 세수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16년 국세청 세수는 총 233조3000억원으로 ’15년의 208조2000억원 보다 25조2000억원, 12.1% 늘어난 값이다.

3일, 국세청은 ‘국세통계연보 조기 공개 자료’를 발표하면서, 소득세와 법인세, 부가가치세 등 세수가 확대됐다고 밝혔다.

세목별로 살펴보면 소득세는 ’15년에 비해 7조7000억원을 더 거둬들여 70조1000억원을 기록했으며, 부가가치세는 7조6000억원 증가한 61조8000억원, 법인세는 7조1000억원 증가한 52조1000억원을 나타냈다.

지난해 법인세를 신고한 법인은 64만5000개로 ’15년 59만2000개에 비해 9.0% 늘어났다. 총 부담세액도 39조8000억원에 비해 10.5% 증가한 43조9000억원이었다.

법인의 업종별 세 부담을 보면, 제조업이 전체 법인세의 41.2%인 18조1000억원을 부담했고 금융·보험업이 전체 16.3% 7조2000억원, 도·소매업이 12.1%인 5조3000억원, 서비스업이 8.4%를 차지하며 3조7000억원을 부담했다.

지난해 총 사업자는 2015년(670만2000명)에 비해 2.8% 증가한 688만7000명으로 부동산 임대업이 154만6000명, 22.4%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했다. 이어 도·소매업이 148만3000개, 서비스업이 131만개, 음식점업이 71만1000개 순서로 나타났다.

상속세 신고세액은 전체 2조3052억원으로 ’15년 2조1896억원에 비해 5.3% 늘어났다.

증여세 신고건수도 ’15년 9만8045건에 비해 18.4% 증가한 11만6111건으로 늘어났으며, 신고세액도 2조7236억원으로 15.3% 늘어났다.

개별소비세와 교통·에너지·환경세는 유흥주점과 골프장에서 거둬들인 세수가 감소했으나 대형 승용차의 증가로 ’15년에 비해 각각 9.0%, 4.9% 증가했다. 특이한 점은 교통·에너지·환경세의 경우 신고세액의 절반 가까이인 46.8%가 울산에서 신고됐다.

한편, 전국 세무서 중 세수 1위를 차지한 곳은 ’15년에 이어 부산 수영세무서가 연속으로 차지했으며, 남대문 세무서와 울산세무서가 상위를 차지했다. 반면, 경북 상주세무서는 전국에서 가장 낮은 세수를 기록했고 그 뒤를 이어 경북 영덕과 전남 해남이 차지했다.
▲ 세무서별 세수 현황(자료=국세청, 표=오승환 기자)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