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오바마 재단' 간 협력 약속.. 文 대통령에겐 덕담

▲ 오바마 전 대통령


[투데이코리아=오주한 기자] 2일 조선일보 주최 아시안리더컴퍼런스 기조연설을 위해 방한(訪韓)한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3일 문재인 대통령, 이명박 전 대통령과 차례로 회동했다.


이 날 서울 한 호텔에서 이 전 대통령을 만난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명박 정부와 함께 일궈낸 기후변화 대응, 한미FTA 체결, 세계금융위기 선제대응 공조 등 업적들에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특히 한국이 기후변화 협상의 교착상태 타개에 큰 기여를 했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통령은 "세계적 금융위기 극복 등 미국 내 뿐만 아니라 파리기후변화협정 체결을 이끄는 등 국제사회에서도 (오바마 전 대통령이) 많은 리더십을 발휘해 업적을 남겼다"고 답했다.


두 전직 정상은 '이명박 재단'과 '오바마 재단' 간 협력도 약속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이명박 재단은 녹색성장, 개발협력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오바마 전 대통령은 "오바마 재단은 미래의 젊은 지도자 양성에 힘을 쏟고 있다"며 "함께 힘을 모으자. 전직 대통령들이 뭉쳐서 잘 해보자"고 제안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이 이 전 대통령을 "내 오랜 친구"라 표현하는 등 이 날 회동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두 전직 정상은 재임 중 정상회담 7회, 국제회의 조우 8회 등 총 15차례 만난 바 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 날 오후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도 만나 40여 분간 환담을 나눴다.


문 대통령은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한미동맹을 더욱 강화하기로 하는 등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고 자평하며 "한미동맹이 더 발전할 수 있도록 오바마 전 대통령의 많은 조언을 바란다"고 말했다.


북한과 관련해서는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핵미사일 문제 해결을 위해 제재, 압박을 하되 대화를 병행하기로 했다"며 "지금은 북한이 대화의 문으로 나설 마지막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많은 한국인이 문 대통령 성공을 기원하는 만큼 대통령께서 국민 기대를 충족시키리라 생각한다"며 "한국에 대한 미국민의 지지가 있고 한국 교민의 강력한 지지가 있는 만큼 한미 관계는 굳건해질 것"이라고 답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 방한은 2014년 4월 이래 3년2개월여 만이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재임 중 네 차례 한국을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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