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송영무,조대엽 청문보고서 채택은 무산

▲ 교육부 장관 보고서가 채택된 김상곤 후보자

[투데이코리아=권규홍 기자] '부적격 3인방'으로 규정된 장관 후보자들의 운명이 갈렸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3일 전체회의를 열고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 청문 경과 보고서를 채택했다. 하지만 송영무 국방부 장관,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 보고서 채택은 무산됐다.

국회 교문위는 이날 오후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 당 소속 의원만 참여한 가운데 전체회의를 열고 유성엽 교문위원장 직권으로 김 후보자에 대한 청문 보고서 채택 안건을 상정했다. 청문 보고서에는 국민의 당의 의견을 반영해 적격·부적격 의견을 함께 기재했고, 이날 회의에서 5분여 만에 채택했다.

애초 김 후보자에 대한 청문 보고서 채택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으나, 이날 오전 국민의당이 의원총회를 열고 '조건부'로 보고서 채택에 응하겠다는 입장을 정하면서 급물살을 탔다.

최명길 국민의당 원내대변인은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교육부 장관은 부적격한 측면과 역량이 있다는 민주당의 의견을 같은 분량으로 함께 적는 조건으로 청문 보고서 채택에 응했다, 다만 교육부 장관으로서 외고·자사고 문제나 전교조 법외노조 문제 등을 일방적으로 강행하지 않겠다는 약속, 그래서 안 된다는 야당의 주장까지도 청문 보고서에 반영한다는 걸 전제로 응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그러나 유성엽 교문위원장의 직권상정에 대해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은 크게 반발하며 회의에 불참했다.

한편 송영무·조대엽 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 보고서 채택은 무산됐다. 국민의당에서 김 후보자와 달리 송영무·조대엽 후보자에 대해서는 ' 보고서 채택에 임할 수 없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송 후보자의 경우 보고서 채택 1차 마감 시한인 이날까지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청문 보고서 채택을 위한 전체 회의 일정을 아예 잡지 못했다. 국방위 소속 민주당의 한 의원은 "야당의 반대로 어떻게 할 방법이 없다"며 "이제 국회의 청문 보고서 채택 기간이 지나면 대통령이 알아서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은 1차 청문 보고서 채택 기일 경과 후 10일 기간 내에서 보고서 송부를 재요청한 뒤 후보자를 임명할 수 있다고 밝혔다.

조 후보자 청문 보고서 채택 역시 이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김은경 환경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끝나는 대로 논의할 계획이었지만 여야 간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안건을 상정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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