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북지방경찰청 과학수사대원들이 청주 교회 시신관련 현장 감식을 하고있다.

[투데이코리아=문경아 기자] 지난 청주 교회 부패시신의 용의자가 동거해왔던 남자친구로 알려지면서 연인 간의 폭력문제가 다시 대두되고 있다.


이들은 10대 시절 2년간 교제했던 사이로 헤어진 뒤 지난 1월 다시 교제를 시작한 사이였으며 최근 불화가 잦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여성은 용의자 남자친구에게 자주 헤어지자는 말을 했으며 경찰조사에서 용의자는 "여자친구가 헤어지자는 말을 해 화가 치밀어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용의자는 범행 전 친구에게 연락해 "여자친구와의 관계를 끝내겠다"고 심정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렇듯 연인 간의 폭력 및 살인이 점차 증가하면서 사회적으로도 더 이상 방관할 수 없는 실정이다.


경찰에 따르면 작년 연인 간 폭력으로 입건된 수는 총 8천 367명(449명 구속)으로 조사됐으며 이는 전년(7천 692명)보다 약 8.8% 늘어난 수치다.


연인 살해 및 미수에 그쳐 검거된 수도 52명으로 5년가량(2011~2015년) 233명이 연인에 의해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폭행이나 보복은 연인 사이에 일어난다 하더라도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정당화될 수 없다"며 "정상 참작이나 감경 사유가 될 수 없는 명백한 범죄"라고 설명했다.


곽대경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도 "연인 간의 치정 문제는 개인의 원한, 채무관계 등과 함께 주요 살인 범죄 동기 중 하나"라며 "순간적인 배신감과 절망감 조절실패가 극단적인 범죄로 이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연인 간의 갈등은 상대에게 갑작스럽게 충격을 주지말고 단계적으로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방향으로 가야한다"며 "주변사람들에게 문제를 알려 함께 의논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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