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좌 차지 위한 친형제 간 고소전에 국민 '눈쌀'

▲ 신동주 전 부회장(왼쪽)과 신동빈 회장


[투데이코리아=이주용 기자] 롯데그룹이 4일 '기업문화위원회 2기' 출범식을 가진 가운데 '가족 같은 사내문화'를 천명한 신동빈(일본명 시게미쓰 아키오=重光昭夫) 롯데그룹 회장이 정작 '진짜 가족'과는 '원수지간'이라 눈길을 끈다.


롯데는 이 날 오후 1시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업문화위원회 2기 출범식을 갖고 '가족경영' '상생경영'이라는 신 회장 경영철학 관철을 확인했다. 구체적으로 창의, 존중, 상생 세 가지 키워드에 집중하기로 했다.


출범식에 앞서 신 회장은 외부위원들과 간담회 겸 오찬을 같이 했다. "롯데가 사랑받는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과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는 객관적 의견고 제안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신 회장과 친형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은 '왕자의 난'을 거치면서 '원수지간'이 됐다. 형제 간에 소송까지 벌여 국민 눈총을 샀다.


신 회장은 작년 1월 광윤사를 상대로 "작년 10월 일본 도쿄(東京)에서 열린 주주총회 결의를 취소해달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광윤사는 롯데그룹 지주회사 격인 롯데홀딩스의 최대주주(28.1%)다.


이로 인해 친형인 신 전 부회장은 광윤사 대표자리를 뺏길 위기에 처하게 됐다. 신 전 부회장은 앞서 롯데홀딩스 이사회에서 이사 복귀, 신 회장의 이사 해임에 실패했다.


신 전 부회장도 '동생 잡기'에 혈안이 됐다. 2015년 12월 자신이 회장으로 있던 SDJ코퍼레이션은 부친인 신격호 총괄회장 위임을 받아 신 회장과 쓰쿠다 다카유키(佃孝之)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 고바야시 마사모토(小林正元) 한국 롯데캐피탈 대표 등 3명을 업무방해, 재물은닉 혐의로 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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