촬영을 실제처럼? 놀란 감독의 미친 리얼리즘 어디까지 갈까?

▲ 영화 스틸 컷 모음. 사진=워너브라더스코리아제공.

[투데이코리아=노철중 기자]영화 <덩케르크>는 1940년 2차 세계대전 당시 프랑스 덩케르크 해안에 고립된 40만여 명의 영국군과 연합군을 구하기 위한 사상 최대의 탈출 작전을 그린 실화다.


‘덩케르크 탈출 작전’은 최소한의 피해만으로 철수에 성공한 기적 같은 이야기로 전쟁 역사에서도 유례없는 사건으로 기록되고 있다. 특히 9일 동안 860척에 달하는 선박들이 모여 병사들을 실어 나르며 탈출을 도왔는데 화물선, 어선, 유람선 및 구명정 등 민간 선박들까지 참여해 민관군이 만들어낸 값진 성공이라는 점에서도 주목할 만한 사건으로 평가받고 있다.


<덩케르크>는 기존의 전쟁영화들과 달리 죽이기 위한 전쟁이 아닌 살리기 위한 전쟁을 그린다. 살육과 폭력의 장면에서의 영화적인 스펙터클과 승리에서의 쾌감이 아니라 고립된 상태에서 언제 적이 나타날지 모르는 위기의 상황에서 오는 공포와 가장 적은 인명 손실의 생환을 목적으로 한다는 점에서도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 영화 메인 포스터, 사진=워너브라더스코리아 제공.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외국 인터뷰에서 “영화적인 서스펜스와 스펙터클, 시각적인 스토리텔링 그리고 기술적인 완벽함을 추구해 관객들이 체험할 수 있는 최대치이자 지금껏 보지 못한 것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해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또한 놀란 감독은 “적군이거나 아군으로 구분되는 일반적인 전쟁영화들의 이분법을 적용하는 대신 오직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에 집중해 휴먼드라마적인 요소를 극대화 했다”라고 전했다.


여기에 놀란 감독의 어마어마한 스케일이 더해진다. 감독 특유의 리얼리즘을 위해서 1300여 명의 보조 출연자들과 실제 덩케르크 작전에 참여한 민간 선박 20여 척, 실제 스핏파이어 전투기까지 동원됐다. 프랑스, 네덜란드, 영국, 로스앤젤레스 로케이션과 IMAX와 65mm 필름 카메라를 사용해 촬영했다.


실제 폭약이 터지고 전투기가 머리 위로 날아다니고 실제 군함이 바다에 떠있는 등 촬영지를 항상 실제와 동일한 환경으로 만들었다. 배우들은 실제로 민간선인 문스톤 호를 타고 바다 위에서 촬영하거나 실제로 해안에서 일주일을 촬영하는가 하면 하루 종일 바다 속에서도 촬영했다.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배우와 스탭들이 참여해 이 거대한 실제를 영화로 만들어냈다. <레버넌트>,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인셉션> 등 대작 영화들의 제작진은 물론 케네스 브레너, 톰 하디, 킬리언 머피 등 베테랑 배우들이 참여했다. 영화음악에는 거장 한스 짐머가 참여했다.


사이즈가 문제인 영화 <덩케르크>는 오는 7월 20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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