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이 인질극 현장을 통제하고 있다.

A씨는 이날 오전 9시30분쯤 고성의 초등학교에 있던 아들을 데리고 나와 자신의 트럭에 태운 후 진주의 한 지구대에 보관 중이던 엽총을 갖고 나와 합천으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A씨는 유해조수포획단원이어서 엽총을 소유할 수 있었으며 그동안 지구대에 보관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인질극을 벌인 이유로는 전 부인과 전화로 말다툼이 원인인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전부인과 말다툼을 벌인 후 "아들과 함께 죽을 것"이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낸 후 이 같은 일이 벌어졌다. 혹시 빈총이 아닐까하는 의혹이 있었지만 A씨는 오후 7시 즈음 허공에 실탄을 발사하여 대치중이던 경찰을 놀라게 했다.

실탄 소지가 확인된 이후 경찰은 현장 주변에 경찰 특공대를 비롯한 231명의 경력을 투입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사건발생 5시간후 A씨는 아들을 풀어줬지만 아직도 경찰과 대치중이다.

경찰은 A씨가 자살을 할 수도 있다는 판단에 총기를 버릴 것을 설득하고 있다. A씨의 전 처는 이날 오후 9시55분에 현장에 도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측은 "사고 우려 때문에 최대한 조심스럽게 A 씨와 접촉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