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①] 허스하뜨 캠프...초록의 바다 테를지 국립공원 허브에 가다

기사입력 2017.07.05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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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3.jpg▲ 몽골국제공항의 모습...규모는 우리나라 지방공항 정도다. 칭기스칸 공항에서 약 30분 떨어진 곳에 2018년 7월쯤 신공항이 완성될 예정이라고 한다.(사진=최치선 기자)
 
도시8.jpg▲ 몽골 시내에는 아파트와 게르가 함께 세워져 있다. (사진=최치선 기자)
 
동상1.jpg▲ 몽골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칭기스칸 동상(사진=최치선 기자)
 
초원6.jpg▲ 지평선 끝까지 펼쳐진 몽골 초원의 모습(사진=최치선 기자)
 

[투데이코리아=최치선 기자] 칭기스칸의 나라 몽골은 끝없이 펼쳐진 초원으로 유명하다. 버스를 타고 초원을 가로질러 가다보면 멀리 바다가 보이기도 하는데 그것은 햇빛에 의한 착시 현상 때문이다. 얼마나 초원이 넓으면 바다처럼 보일까? 빌딩들이 촘촘하게 들어서 있는 서울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광경들이 펼쳐지는 곳. ‘용감한 자들의 나라몽골의 푸른 초원으로 여러분을 안내한다

 

몽골의 수도인 울란바토르 외곽에 있는 칭기스칸 국제공항에서 테를지 국립공원까지는 자동차로 약 1시간 30분이 소요된다.

테를지 국립공원으로 가는 길은 포장도로와 중간 중간 비포장도로가 섞여 있어 잘 포장된 도로에 익숙한 도시인들에게는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다. 비포장길은 마치 옛날 70~80년대 시골의 신작로를 연상케 한다. 하지만 포장을 안하는 이유가 있다. 몽골은 겨울이 길기 때문에 내리막 길을 포장하면 사고가 많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안전을 위해 내리막의 경우 포장을 안한 곳이 많다.

 

건물2.jpg▲ 차창 밖으로 보이는 몽골의 건물들(사진=최치선 기자)
 
건물3.jpg▲ 몽골국립체육관(사진=최치선 기자)
 
건물4.jpg▲ 멀리 시내 한가운데 세워진 화력발전소가 보인다(사진=최치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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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원까지 가는 동안 차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무척 낯설다. 공항 근처에는 제법 많은 건물과 아파트도 보이고 칭기스칸 동상이 곳곳에 세워져 있었지만 도시에서 멀어질수록 지평선 끝까지 이어진 푸른 초원과 나무가 없는 높은 언덕들이 반복해서 나타난다. 사방이 온통 초록의 세상이다

드넓은 초원에는 양떼들과 말들이 한가롭게 풀을 뜯고 있다. 가끔씩 도로에 나와 있는 양이나 소, 말들이 비켜주지 않으면 차가 경적을 울리며 천천히 움직이는 경우도 발생한다. 이렇게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풍경은 평화로움 그 자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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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원 매표소.jpg▲ 시내에서 테를지 국립공원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통행료를 받는다(사진=최치선 기자)
 
게르5.jpg▲ 초원에 그림처럼 지어진 게르의 모습(사진=최치선 기자)
 

1964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테를지에는 볼거리와 체험거리가 한 가득이다. 이곳을 좀 더 여유있게 즐기기 위해서는 제대로 된 숙소를 잡는 게 중요하다. ‘허스하뜨캠프는 식사와 잠자리 그리고 체험과 관광까지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최고의 숙소라 할 수 있다.

배상곤 대표.jpg▲ 허스하뜨 캠프 배상곤 대표이사 (사진=민동근 작가)
 

지난 1995년 사업차 몽골에 온 배상곤 대표(사진)는 허스하뜨에 대해 이렇게 소개한다. “허스는 한쌍을 뜻하고 하뜨는 바위를 말합니다. 그래서 허스하뜨는 한쌍의 바위라는 이름이죠. 이곳은 2011년 준공을 시작해 2014년에 완공했습니다. 10만평의 땅에 6500평 면적의 건물을 지었어요. 전체 구성은 호텔, 게르, 레스토랑, 당구장, 세미나실, 노래방, 마사지샵, 커피숍 등을 갖추고 있습니다.”

 

허스하뜨4.jpg▲ 테를지 국립공원의 허브 역할을 하고 있는 허스하뜨 캠프 전경(사진=최치선 기자)
 
허스하뜨2.jpg▲ 테를지 국립공원을 배경으로 세워진 허스하뜨 호텔(사진=최치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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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스하뜨6.jpg▲ 허스하뜨내에 있는 게르의 모습(사진=최치선 기자)
 

허스하뜨 캠프에서는 테를지 국립공원의 모든 것을 체험하고 즐길 수 있다.

그런데 20개의 객실이 있는 호텔과 4인 가족이 함께 잘 수 있는 몽골 전통 게르 등 허스하뜨에는 TV가 없다.

이유를 묻자 배 대표는 힐링에 방해되기때문이죠, 이곳에 오신 손님들 대부분이 도시에서 지친 심신을 쉬게하고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느끼고 싶어하세요. 텔레비전이 없는 것은 여기까지 와서 도시의 생활을 하지 않았으면 해서입니다.

사실 테를지에 와서는 잠을 자는 시간도 아까울 지경이다. 기암괴석의 바위산이 병풍처럼 둘러져 있고 동서남북 모두 초원이 펼쳐진 이 곳 허스하뜨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한 눈에 담기에 벅찰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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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방3.jpg▲ 허스하뜨내에 있는 가라오케(노래방)의 내부 모습(사진=최치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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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나2.jpg▲ 허스하뜨내에 있는 사우나(건식) 시설 (사진=최치선 기자)
 

게다가 배 대표의 한국사랑은 찾아오는 여행자 중 한국인의 입맛에 맞춘 음식에서도 그대로 나타난다. 이곳의 대표음식인 허르헉도 몽골음식 특유의 양냄새가 나지 않고 짜지 않아서 한국사람들이 먹기에 그만이다. 여기에 김치와 밥 그리고 깻잎이나 김 등이 나와서 부담없는 식사를 즐길 수 있다.

 

식사를 마친 후 개인의 취향에 따라서 여러 가지를 체험 할 수 있다. 테를지 국립공원의 푸른 초원을 마음껏 달리고 싶다면 2시간짜리 승마체험을 하면 되고 몽골의 산을 오르고 싶으면 테를지에서 가장 높다는 체제궁산이나 야생화와 기암괴석이 장관인 열트산을 오르면 된다. 그밖에 유네스코에 등록된 세계자연유산인 거북바위와 아라아발 불교사원을 둘러보면서 몽골의 멋진 자연을 만끽해도 좋을 것이다.

 

말타는 아이.jpg▲ 소년 마부가 말을 달리고 있다(사진=최치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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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원 말.jpg▲ 초원에서 방목 중인 말들의 모습(사진=최치선 기자)
 
야생화1.jpg▲ 7월이면 몽골 초원에는 야생화 천지다. 하지만 가뭄으로 인해 전년도에 비해 늦게 필 것으로 보인다. (사진=최치선 기자)
 
토루강.jpg▲ 몽골시내부터 테를지를 곤통하는 1000km에 달하는 툴강(사진=최치선 기자)
 
거북바위.jpg▲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거북바위(사진=최치선 기자)
 

허스하뜨에서 또 빼놓지 말아야 할 체험은 게르에서 하룻밤을 자는 것이다. 몽골 전통가옥인 게르는 보통 41실로 되어 있지만 15명이 잘 수 있는 커다란 게르와 한 번에 3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맞춤형 게르도 있다고 한다.

칭키스칸의 후예들이 13세기에 정복전쟁을 다니던 시절 쉽게 세우고 접을 수 있도록 만든 집이 바로 게르다. 서민들은 대부분 바닥에 고정시킨 게르였지만 귀족들은 바퀴가 달린 거대한 수레위에 대형 게르를 설치해 22마리의 소가 끄는 이동식을 사용했다고 한다.

 

게르는 나무로 뼈대를 만들고 그 위에 짐승의 털로 만든 천을 덮어 만든다. 몽골인들은 드넓은 초원 지대에서 가축들을 키우며 떠돌아다니는 유목민이었다. 지금은 울란바토르에 전체 인구 300만 명 중 약 100만명이상이 살고 있어 유목민이 많이 줄었지만 테를지와 몽골의 드넓은 초원에는 아직도 많은 유목민들이 존재한다. 이들은 여름에는 산 정상에 머물고 겨울에는 낮은 지대에 내려와 양과 말을 키우며 산다.

현지 유목민의 삶이 궁금하다면 허스하뜨에서 몽골 가이드의 안내를 받아 가까운 곳에 사는 유목민의 게르를 방문해보자.

 

허스하뜨5.jpg▲ 허스하뜨에서 체험할 수 있는 게르(사진=최치선 기자)
 
게르8.jpg▲ 게르 내부에 유일한 창이자 연기배출구인 터너의 모습. 전통적으로 샤머니즘을 믿고 있는 유목민들은 게르내에 있는 잡귀와 나쁜 기운들을 이 터너를 통해 빠져나가게 한다(사진=최치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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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상곤 대표는 유목민의 피가 흐르는 몽골인들의 성격과 게르 방문시 주의사항에 대해서 안내를 해주었다.

몽골리안들은 친척끼리는 결속력이 진짜 강하지만 외부 사람들에 대해서는 믿지 못하는 경향이 많습니다. 그래서 돈관리는 무조건 가족이나 친척에게 맡깁니다.”

배 대표는 또 직업에 대한 자부심이나 의식이 높아서 자신의 일이 하찮다거나 부끄럽다는 생각을 갖지 않아요. 이곳에 근무하는 직원 역시 월급을 주는 사장에게만 충성하고 나머지 관리자들은 자신들과 동등하다고 생각합니다.”

배 대표는 게르 방문할 때 이런 몽골인들의 성격을 고려해서 주의할 점이 몇 가지 있다면서 첫째, 중앙난로 옆 2개 기둥사이로 다니지 않는다. 둘째, 문지방을 밟지 않는다. 셋째, 북쪽에 앉지 않고 왼쪽 기둥에 서서 안내를 받고 앉는다. 넷째, 수태차나 마이주는 두손으로 받는다고 설명했다

 

게르 체험이 끝나고 나면 몽골인들의 전통 음식인 허르헉 만드는 과정을 살펴보자. 하지만 비위가 약한 사람들은 삼가는 게 좋겠다.

양(또는 염소) 요리인 허르헉은 몽골의 유목민들이 귀한 손님이 왔을 때, 집안 경사, 생일, 명절 때 먹는 음식이었다. 하지만 요즘에는 몽골을 여행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한번쯤 먹는 음식이다. 주로 양이나 염소를 잡아 지방을 빼고 고기와 내장을 분리해 먹기 좋게 썰어놓은 다음 커다란 솥이나 냄비 속에 염소고기나 양고기, 양파 몇 조각, 소금 등을 달궈진 초토(몽골 초원지대의 돌로 탄소함유량이 높아서 허르헉에 풍미를 더해준다)와 함께 넣는다. 때에 따라 양 창자와 피로 만든 피순대나 당근, 감자 등 채소를 넣기도 하지만 정통 몽골식의 경우에는 채소가 극히 적게 들어간다. 몽골인들은 땅에서 나는 것은 가축이 먹는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한국 여행자들한테 내 놓는 허르헉은 특유의 노린내를 잡기 위해 야채를 많이 넣어 입맛에 맞는편이다.

 

이상으로 배상곤 대표의 도움을 받아 몽골 테를지 국립공원의 한 가운데 위치한 허스하뜨캠프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에 대해서 간단히 소개했다. 앞으로는 테를지 국립공원 주변에 있는 체체궁산, 열트산, 아리아발사원 등의 명소와 승마체험, 허르헉 등을 사진과 함께 정리해 보여줄 예정이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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