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재연 대법관 후보자

[투데이코리아=오승환 기자] “음주운전은 고의적인 살인행위라 보고 있다”

5일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가 개최한 인사청문회에서 조재연 대법관 후보자가 “고위 공직가 후보자들의 음주운전이 사회적으로 큰 지탄을 받고 있다”는 자유한국당 송석준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송 의원은 “조 후보자의 배우자가 사회적 지탄을 받을 만한 여러 행적이 있다”며 “음주운전, 면허취소, 국민연금 미납, 과태료 체납 등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에 조 후보자는 “과거 법관 재직 시절부터 음주운전에 강경한 입장이었고, 지금도 마찬가지다”며, “우리 사회 모두가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는데, 제 가정에 그런 일이 있었다는 점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고위공직자가 자기 가정부터 제대로 챙기지 못했다는 점을 뼈아프게 반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 후보자는 “법조계에 전관예우가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더불어민주당 김종민 의원의 질의에 대해서는 “없다고 부인하기 힘들다”고 답했다.

조 후보자는 “전관예우 의혹이 사법 불신을 야기한다는 지적에 동감한다. 이제 우리가 타파해야 한다”며 “대법관이 되면 제도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겠다”고 의사를 전했다. 또한, 대법관 퇴임 이후에는 사익을 위한 변호사 생활은 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재연(1956년 생) 대법관 후보자는 강원 동해에서 태어나 덕수상고와 성균관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제22회 사법시험에서 수석으로 합격(연수원 12기)했다. 서울대 대학원 법학과를 졸업한 1982년부터 서울민사지법 판사를 시작으로 1993년 변호사 사무실을 개업할 때까지 판사로 재직해왔다.

현재 조 후보자는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로 활동해오며,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비상임감사, 언론중재위원회 감사, 방송통신위원회 시청자권익보호위원회 위원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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