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일정으로 재독 동포들 간담회 참석

▲ 문재인 대통령이 베를린 공항에 도착했다
[투데이코리아=권규홍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G20 회담 참석차 독일 베를린에 도착했다. 베를린 공항에는 이경수 주독일대사 내외, 박선유 재독한인총연합회장, 최광섭 재독한인글뤽아우프회장, 윤행자 재독한인 간호협회장 등 독일 교포사회의 대표들이 참석했고, 독일에서는 폰 슈트라우젠부르크 의전 차장, 아우어 주한독일대사가 비행기 앞까지 문 대통령을 마중 나왔다.

문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재독 동포 간담회를 찾아 1960~70년대 파독 광부와 간호사로 독일을 찾았다가 독일 사회에 정착하게 된 동포들을 만났다.

베를린에 거주하는 200여 명의 교민들은 이날 간담회 장소를 일찍부터 지키며 문 대통령 내외를 기다렸다. 'My PRESIDENT MOON', '달님' 등의 문구가 적힌 노란색 플래카드를 준비하며 열광적인 환영을 표시했다.

기다렸던 문 대통령 내외가 행사장에 들어서자 참석자들은 "환영합니다"라며 커다란 환호와 함께 박수를 보냈다. 교민 일부는 행사장에 입장하는 문 대통령과 진하게 포옹했다. 김 여사도 두 팔 벌려 교민들을 따스하게 안아줬다.

문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저는 해외에 계신 동포분들을 뵐 때마다 여러분의 조국 사랑에 늘 감동합니다. 오늘 파독 광부와 간호사분들께서도 많이 참석해 주셨습니다. 이역만리 독일의 뜨거운 막장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병원의 고된 일을 감당하신 여러분의 헌신은 대한민국이 기억해야 할 진정한 애국이라고 생각합니다”라며 독일 교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오는 10일까지 베를린과 함부르크를 오가며 4박 6일 동안 G20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이 자리에서 한·독, 한·중, 한·일 정상회담 등 10여 개국과 연달아 양자 회담을 갖게 된다.

문 대통령은 독일 순방 이틀째부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한·중 정상회담을, 7일 오전에는 함부르크로 이동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한·일 정상회담을 한다. 역시 중요 의제는 한반도 안보와 북한의 핵 문제, ICBM 대응 국제 공조와 한국과의 외교적, 경제적 교류 현안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예정이다.

다만 독도 문제, 위안부 문제 등으로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일본 측과 문재인 대통령이 어떤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지가 가장 큰 난제로 꼽힌다. 문 대통령이 이번 회담에서 어떤 외교적 성과를 들고 올수 있을지 국민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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