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러나라" 야유에 급기야 '폭발'.. 자민당, 결국 도쿄도의회 선거서 참패

▲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운데)


[투데이코리아=오주한 기자] 가케(加計)학원 스캔들 등에 시달리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극도로 예민해진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심지어 유권자들을 향해 "이런 사람들"이라 말하며 손가락질을 하는 등 적대감까지 드러냈다고 5일 교도(共同)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자민당 참패로 끝난 도쿄도의회 선거일(2일)을 하루 앞두고 JR 아키하바라(秋葉原)역 인근 유세에 나섰다. 많은 시민들이 "돌아가라" "아베는 그만둬라" 등을 합창했다.


아키하바라는 과거 자민당 텃밭이었다. 아베 총리는 잠시 당황했지만 곧 미일(美日)관계와 경제정책에서의 실적을 설명하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그러나 야유가 끊이지 않자 결국 '폭발'한 아베 총리는 "연설 방해행위를 자민당은 절대 하지 않는다" "이런 사람들에게 질 수는 없다"고 말하면서 유권자들을 향해 손가락질했다. 자민당은 결국 도쿄도의회 선거에서 참패했다.


대변인 격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매우 상식적 발언"이라며 옹호했다. 그러나 자민당 내에서도 "어른스럽지 못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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