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를 내는 코치진 인선 작업

▲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신태용 감독
[투데이코리아=권규홍 기자]신태용 신임 대표팀 감독이 김남일 코치를 선임할 가능성이 커졌다.

신태용 감독은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의 기자회견으로 부임 후 첫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이제 막 대표팀 감독이 된 신태용 감독에게 가장 많이 나온 질문은 신임 코치진 선임과 관련된 것들이었다. 신 감독은 "갑자기 감독 선임 연락을 받았고 하루 반밖에 지나지 않았다. 여러 각도에서 코치들을 찾고 있다. 그냥 코치가 아닌 감독과 같이 갈 코치를 찾고 있다"면서 몇몇 이름들을 거론했다.

언론을 통해 제기된 김남일의 합류에 대해서는 "김남일 코치도 머리 안에 있다. 여러 각도에서 생각하고 있다"고 후보군에 포함됐음을 공식적으로 확인했다. 김남일은 2002년 한일월드컵을 통해 이름을 알렸다. 김남일은 강한 체력과 피지컬을 바탕으로 당시 공격수들을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며 히딩크 감독으로부터 '진공청소기'라는 별명을 얻으며 대표팀의 주전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2015년 현역에서 은퇴한 뒤 대한축구협회 미래전략기획단 위원으로 활동했던 김남일은 올해 최용수 감독을 따라 중국리그 장쑤 쑤닝에서 코치직을 맡아왔다. 하지만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최 감독이 장쑤를 떠나면서 김남일 역시 자동으로 계약이 해지되었기에 코치선임이 가능하다. 김남일은 평소에도 카리스마가 강한 성격을 가지고 있어 단기간 선수단 내의 정신력을 잡기에 적격이라는 평가다.

김남일 이외에도 코치 후보군으로 신 감독과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과 U-20 월드컵에서 함께 했던 전경준 코치, 브라질 출신의 루이스 플라비우 피지컬 코치 등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다.

기존 코치진 중에서는 설기현 코치가 유력하다는 평가다. 설기현 코치는 현재 성균관대로 돌아가 선수들을 이끌고 있지만, 대한축구협회와의 계약은 해지되지 않아 코치선임 가능성이 커졌다. 설 코치 역시 오랜 유럽 선수 생활을 바탕으로 한, 선진화된 유럽 축구 육성 시스템을 국내 대학 축구리그에 성공적으로 적용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로부터 코치 선임 전권을 보장받은 신 감독은 주어진 시간을 최대한 활용해 인선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월드컵 최종예선 경기준비에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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