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가 올 2분기 매출 60조원, 영업이익 14조원이라는 역대 최고 실적을 올렸다.

[투데이코리아=오승환 기자] 삼성전자가 시장의 예측을 뛰어넘고 올 2분기, 매출 60조원, 영업이익 14조원의 실적(잠정)을 올렸다.

이는 삼성전자가 거둔 사상 최대 분기 영업이익이자 우리나라 역사상 그 어떤 기업도 해내지 못한 독보적인 기록이다. 심지어 전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인 미국 애플의 영업이익을 추월했을 것이 거의 확실시 되고 있다.

7일, 삼성전자는 올 2분기 잠정 실적으로 연결기준, 매출 60조원, 영업이익 14조원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18.69% 증가한 규모며, 영업이익 또한 전분기에 비해 41.41%가 증가했다. 전년과 비교해도 이는 크게 증가했는데, 전년 동기에 비해 매출은 17.79%가, 영업이익은 71.99%가 증가했다.

역대 최대 호실적을 거둘 수 있었던 원동력은 단연 반도체가 꼽힌다. 14조원의 영업이익 가운데 절반이 넘는 7조원대의 이익을 반도체 사업에서 거둬들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이번 실적은 D램, 낸드 출하증가와 가격상승이 동시에 이뤄진 게 크게 작용했다고 증권가는 보고 있다.

또한 갤럭시S8 판매에 따른 스마트폰(IM) 실적이 개선돼 플렉서블 OLED 수요증가와 LCD 패널가격 상승으로 디스플레이(DP) 사업부가 최대 실적을 달성한 것도 삼성전자 실적 증가에 크게 기여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을 부문별로 예측해보면, 반도체가 약 7조4000억원, IM이 3조5000억원, DP부문이 1조7000억원, 가전부문이 5000억원, 하만이 3000억원 정도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한편, 삼성전자의 이번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는 영업이익에서 스마트폰 경쟁자이자 전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애플의 11조9000억원을 앞지르는 실적이라 더욱 의미가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실적으로 글로벌 최대 전자 기업으로서의 면모를 더욱 공고히 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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