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3월 22일, 미 공군 전략폭격기 B-1B가 한국 공군 F-15K 전투기 2대와 KF-16 전투기 2대와 함께 연합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당시에는 실사격훈력을 진행하지는 않았다(사진=공군제공)

[투데이코리아=오승환 기자] 백조를 연상시키는 모양으로 ‘죽음의 백조’라 불리는 B-1B 랜서 2대가 한반도 상공에 출동했다. B-1B는 B-52, B-2 ‘스피릿’과 함께 미국의 3대 전략폭격기로 손꼽히며 북한이 두려워하는 무기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8일 오전 한·미 공군은 북한의 거듭되는 탄도미사일 발사에 강력 대응하기 위해 한반도 상공에서 연합 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지난 4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에 대응한 무력시위 차원으로 분석된다.

이날 오전, 괌에서 출격한 미 공군 B-1B 전략폭격기 2대는 한반도로 전개후 한국 공군의 F-15K 및 미 공군 F-16 전투기와 함께 필승사격장에 진입, 적 핵심시설을 정밀 타격하는 공대지 사격 훈련을 실시했다.

훈련은 먼저 B-1B 폭격기가 적의 탄도미사일 발사대를 폭격하고, 이어 한국 공군의 F-15K 전투기가 지하에 엄폐돼 있는 적 핵심시설을 공격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B-1B 폭격기는 2천파운드급 LJDAM(레이저통합직격탄)을 한 발씩 투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훈련을 통해 한미 공군은 북한의 도발에 대한 강력한 응징 의지와 적 지휘부를 초토화시킬 수 있는 능력을 과시했다.

원인철 공군 작전사령관중장은 “한·미 공군은 적이 언제 어디서 어떠한 형태로 도발하더라도 즉각 대응해 적의 도발을 응징하고 추가도발 의지를 말살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국의 장거리 전략폭격기가 한반도 상공에서 공개적으로 실사격훈련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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