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민주주의와 인권을 위한 양심수 석방 문화제’에서 참석자들이 양심수 석방을 촉구하며 우산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투데이코리아=오승환 기자] 8일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 '최저임금 인상'부터 '사드배치 철회'를 주장하는 집회였다. 특히 집회 참석자들은 현재 수감 중인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 등 '양심수 석방'을 요구하고 있어 논란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8일 오후 7시30분께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는 ‘민주주의와 인권을 위한 양심수 석방 문화제’가 열렸다. ‘양심수 석방 추진위원회’가 주최한 이번 행사는 주최 측 추산으로 3,000여명이 운집했다.

이날 행사의 시작은 ‘우산 퍼포먼스’ 였는데, 집회 참가자들은 빨강·주황·노랑 등의 우산으로 촛불 모양을 만들고, 노래 ‘거위의 꿈’에 맞춰 자신들이 주장하는 양심수들의 이름을 외쳤다.

집회 참가자들은 “지난 박근혜 정부의 탄압으로 교도소에 수감된 37명의 양심수를 전원 석방하라”고 요구했는데, 이들이 말한 대표적인 양심수는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과 한상균 전국 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위원장이었다.


현재 이석기 전 의원은 지난 2013년 통합진보당 내란음모 사건으로 구속돼 항소심에서 징역 9년형을 선고받아 복역중이며, 한상균 위원장은 2015년 불법 폭력 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징역 3년형을 확정받아 복역중에 있다.

최종진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과 다산인권센터 박진 상임활동가는 “이 광장에서 촛불을 들었다는 이유만으로 구속됐습니다. 한상균 위원장입니다. 바로 이 사람이 ‘양심수’입니다”라며 이들을 '양심수'에 비유했다.

또한, 박병우 민주노총 대외협력실장은 무대에서 “국제노동기구, 인권기구가 한상균 위원장이 구속됐을 때부터 석방을 촉구했는데 문재인 정부에서 잘 풀어나가길 바란다”고 말하며 한 위원장의 석방을 종용했다.

한편, ‘양심수’의 사전적 정의(두산백과 사전 참고)는 ‘폭력을 사용하지 않았음에도 자신의 정치적이고 종교적인 신념이나 민족·언어·피부·국가·사회 등의 차이로 인해 투옥·구금된 모든 사람’을 말한다. 폭력시위를 주도하고 내란음모 혐의를 확정받은 한 위원장과 이 전 의원이 '수감자'인지 '양심수'에 해당하는 지 판단 여부는 국민들의 몫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