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노력 불구하고 실패…메르켈 독일 총리의 언급에 만족 분위기

▲ G20 회의 모습.

[투데이코리아=노철중 기자]G20 정상회의가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G20 정상들은 공동성명에서 "파리기후협정을 반드시 이행하고 자유무역으로 번영을 이루자는 데 뜻을 모았다"고 8일(현지시각)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정상회의 기간 내내 공들였던 북핵 문제 전지구적 대응에 대한 내용을 빠졌다.


문 대통령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국제사회가 우려한다'는 문구를 공동선언에 담으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여러 정상들과 만나 충분히 북핵 문제의 심각성을 설명하고 공감을 이끌어냈다는 데 의의를 두는 분위기다. 특히 의장국인 독일의 메르켈 총리가 국제 테러리즘에 대한 공동대응 문제를 논의한 리트리트 세션 후 회견을 열고 세션 결과를 설명하면서 “북한의 위협에 큰 우려를 표명하고 적절한 조치를 희망한다”고 말한 것에 의의를 뒀다. 문 대통령도 “이 정도면 충분히 만족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G20 공동선언은 북핵 문제를 빼고 파리협정과 자유무역에 대한 내용으로 채워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파리협정 탈퇴 선언에 대해서는 "미국의 탈퇴 결정을 주목한다"고 언급하면서도 “파리협정은 되돌릴 수 없는 것”이라고 못박았다.


자유무역에 대해서는 "우리는 상호 이익이 되는 교역과 투자 그리고 무차별 원칙의 중요성을 주목하면서 시장 개방을 유지할 것"이라며 "모든 불공정 교역 관행을 포함하는 보호(무역)주의와 계속해서 싸울 것"이라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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