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의탈퇴 이후 1년인 오는 12일 이후 kt 구단 결정에 따라 운명 갈릴 듯

▲ 2013년 기아 타이거즈 소속이던 김상현 선수가 김선빈 선수(왼쪽)와 하이파이브 장난을 치고 있다.



[투데이코리아=노철중 기자]‘임의탈퇴’ 당했던 프로야구 김상현 선수가 1년여 만에 언론에 모습을 드러냈다. 전 소속팀이었던 kt 위즈는 12일이 지나면 어떤 쪽으로든 결론을 내릴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7월 13일 kt는 불미스러운 행동으로 구단의 품위가 손상됐다는 이유로 김상현을 임의탈퇴 선수로 지정했다. 임의탈퇴 선수는 1년 동안 구단에 돌아올 수 없고 1년이 지나면 구단의 결정에 따라 운명이 정해진다.


9일 OSEN에 따르면 김상현은 지난 3월부터 저니맨 외인구단 소속으로 팀 훈련과 경기에 참여하고 있다. 일주일에 두 번씩 수원시 장안리틀야구단에 방문해 재능기부도 하고 있다.


김 선수는 현재 70~80% 정도 몸 상태를 끌어올린 상태다. 월등한 파워를 자랑했던 그는 여전히 힘에 있어서는 누구에도 처지지 않고 실전 감각만 찾으면 충분히 자신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임의탈퇴 이후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스스로 일어나 야구에 대한 열정을 재점화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자신의 복귀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워했다. 아직도 자신이 복귀할 자격이 있는지 의심스럽고 가능하다면 한 분 한 분 찾아가 사과드리고 싶다는 심정을 밝혔다.


스포츠조선은 kt 구단은 조심스러운 입장이지만 김진욱 kt 감독이나 일부 선수들은 김상현의 복귀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2009년 소속팀이었던 기아 타이거즈를 그해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끌고 오랜 무명 생활에서 탈출했던 김상현 선수. 2009년 이후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다가 sk 와이번스를 거쳐 2014년에 kt 위즈로 자리를 옮겼다. 지난해 성추행 관련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kt로부터 임의탈퇴 당했다.


김상현 선수의 근황을 접한 네티즌들은 “상현아 열심히 하자”, “돌아오자”, “다시 해보자” 등 그의 복귀를 응원하는 댓글로 환영 의사를 밝혔다.


자신을 기아 팬이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몇 개월 출장정지면 몰라도 솔직히 임의탈퇴는 과했다. 2009년도 기아 우승의 주역 김상사를 열렬히 응원했던 기아팬의 한 사람으로 꼭 프로에 복귀해서 프로선수로서 멋지게 유종의 미를 거두길 간절히 바란다”면서 진한 팬심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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