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카드사 인력 변화 추이(자료=금융정보화추진협의회)

[투데이코리아=오승환 기자] 지난해 국내 은행들과, 증권사, 보험사에서 IT관련 인력을 충원한 가운데 카드사들은 반대로 인원을 감축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지난 10일, 금융정보화추진협의회가 발표한 ‘지난해 금융정보화 추진 현황’을 살펴보면, 지난해 금융회사 IT인력은 9182명으로 전년보다 9명, 0.1% 줄었다. 수치상으로 큰 비중은 아니지만 지난 2010년(-7.1%) 이후 6년만의 감축이다.

특히, 카드사들이 IT직원들을 전년 959명에서 지난해 750명으로 21.8% 가량 줄인 영향이 컸다. 시스템 개발과 운영인력을 375명으로 165명이나 줄였으며, 정보보호 인력도 120으로 전년 163명에서 43명을 감축했다.

이는 카드사들이 유독 정보보호 인력을 아웃소싱 준 경향이 큰데 지난 2013년 발생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사태가 아웃소싱 업체에서 촉발했던 점을 감안하면 우려를 불식시키기는 어렵다는 평가다. 전체 금융회사들의 IT 인력 아웃소싱 비중은 57.4%로 전년 56.3%보다 늘어났다.

반대로 은행은 정보보호 인력을 301명에서 334명까지 늘렸고, 시스템 개발과 운영 인력도 73명 가량 늘렸다. 증권사 등 금융투자회사들도 정보보호 인력을 15명 소폭 늘리고 시스템 운영과 개발 인력을 176명 확대했다. 보험사도 마찬가지로 정보보호인력을 20명 늘렸다.

IT관련 예산에 있어서도 은행, 금융투자회사, 보험사들은 늘린 반면, 카드사만 IT관련 예산을 16.2% 줄였다. 특히 카드사들의 IT예산 감축은 2년째 이어져왔다.

지난 2014년 8320억원이었던 카드사들의 IT관련 예산은 지난 2015년 7420억원, 지난해 6220억원으로 줄어들었다.

반면, 은행은 지난해 IT관련 예산을 2조2577억원을 투입하며 전년보다 4.7% 증가시켰고, 금융투자회사도 같은 기간 5.5% 늘린 9510억원이었다. 보험사는 특히 1조8612억원으로 10% 늘렸다.
▲ 국내 카드사 IT 업무별 인력 변화(자료=금융정보화추진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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