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오전, 서울 중구 세종대로 한국은행 임시본관에서 이주열 총재가 금융통화위원회 전체회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사진=오승환 기자)
[투데이코리아=오승환 기자] 13일 오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서울 중구 세종대로 한국은행 임시본관에서 이주열 총재 주재로 전체회의를 갖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1.25%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한국은행은 지난 2014년 8월과 10월 두 차례 금리 인하를 단행한 후, 2015년 3월에는 사상 처음 1%대인 1.75%까지 떨어트렸다.
 
이후 두 번의 인하 과정을 거쳤고 지난해 6월 이후 13개월째 현재의 1.25%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세계경제 회복세가 확대되며 미국, 유럽 등 주요국 중앙은행이 통화정책 기조를 긴축으로 선회할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한국은행의 선제적 금리조정은 없었다.
 
최근 국내경기의 회복세와 연내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 국내 가계부채의 증가,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등 다양한 대내외적 변수를 고려할 때 섣부른 금리 인상은 위험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금리 인상시 1360조원에 달하는 가계부채 원리금 상환 문제가 부담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6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가계 부채의 증가세가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가계부채는 6월, 6조2000억원 증가하면서, 지난 5월(+6조3000억원)에 이어 또다시 큰 폭으로 증가했다. 그 증가 속도가 심상치 않다.
 
가계에 부채는 늘고 있는 상황에서 원리금 상환 부담은 고스란히 취약차주(현재 갖고 있는 자산을 처분해도 부채를 상환할 수 없는 위험군)의 수와 금융부채 증가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한편, 이날 기준금리 동결은 이주열 총재 외에도 함준호, 이일형, 조동철, 고승범, 신인석 금통위원이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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