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주와 성과 공유·프리미엄 편의점 전략 내세워

▲ 13일 오전 서울 삼성동 코엑스 3층 컨퍼런스센터에서 신세계그룹 이마트위드미 기자간담회가 열린 가운데 김성영 이마트위드미 대표이사가 질의응답에 임하고 있다. 사진=신세계그룹 제공.

[투데이코리아=노철중 기자]신세계그룹은 13일 기자회견을 열고 편의점 사업을 이마트를 잇는 그룹 핵심 성장 동력으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앞으로 3년 동안 3000억 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주요 전략으로는 ▲브랜드 파워를 높이기 위한 브랜드 교체 ▲프리미엄 편의점으로 질적 도약 ▲경영주(편의점주)와 성과를 공유하는 착한 프랜차이즈로 재탄생 등을 내세웠다.


우선 기존 운영하던 편의점 브랜드 ‘위드미’를 ‘emart24'로 전격 교체한다. 신세계그룹이 운영하는 편의점이라는 인식을 높여 브랜드 파워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이마트가 24년 동안 쌓은 성공 노하우를 편의점 사업에 그대로 접목시키겠다는 의지도 담겨있다.


▲ emart24 브랜드 이미지.


emart24는 공식 출범 2년 9개월 만인 올해 4월 최단 기간 내 2000호점을 돌파하며 지속적인 투자와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편의점을 오랫동안 머물 수 있는 문화·생활 공간으로 변모시킨다는 계획이다. 1인 가구의 증가, 고령화 등 사회 구조의 변화에 발맞춰 스토리가 있는 펀(FUN) 매장, 단독 상품, 새로운 체험 등 차별화된 서비스가 있는 ‘프리미엄’ 편의점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emart24에서 판매하는 제품은 뭔가 다르다고 느낄 수 있도록 상품 경쟁력도 높일 예정이다. 이를 위해 이마트에서 검증된 피코크, 노브랜드 전용 존을 도입하는 등 자체브랜드(PL) 상품들의 비중을 확대키로 했다.


또한 emart24는 좀 더 진일보한 착한 프랜차이즈로 거듭나기로 했다. 기존 생상의 핵심 전략인 3無(24시간 영업, 로열티, 영업 위약금 無) 정책에서 한 발 더 나아가 본사와 점주가 수익을 나누는 ‘성과 공유형 편의점’을 통해 점주의 이익을 극대화 할 방침이다.


▲ 표=신세계그룹 제공.


먼저, 점포 상품 공급 금액의 1%를 점주에게 돌려주는 페이백 제도를 도입한다. 이는 본사 수익의 일부를 환원하는 차원에서 점포 상품 발주 대금의 1%를 지원하는 제도로 지속적인 경영성과를 점주와 공유하겠다는 의미다.


점주들에게 ‘실패 없는 창업의 기회 부여’를 위해 일정기간 본사가 편의점을 직접 운영한 후 실적이 검증되는 시점에서 가맹점으로 전환하는 제도도 도입한다.


점주는 매출이나 고객 수 등 영업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를 사전에 인식한 상황에서 점포를 인수할 수 있어 성공적인 창업의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마지막으로 emart24는 이 같은 전략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편의점 생활 연구소(가칭)’를 설립할 계획이다. 향후 국내 편의점 시장이 나아갈 방향을 집중적으로 연구할 방침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급변하는 환경에서 혁신하지 않으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는 절박함으로 이마트위드미를 emart24로 리브랜딩하게 됐다”며 “미래 신성장 동력의 핵심 축으로 편의점 사업을 성장시키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12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16년 가맹사업분야 정보공개서 등록 현황에 따르면 2015년 편의점 수는 총 3만846개다다. 씨유(CU)가 9312개로 가장 많은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다. 2015년 편의점 폐점 수는 1678개나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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