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대엽 후보자, 청와대에 부담주기 싫어 자진 사퇴

▲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임명장을 전달 받고있다.

[투데이코리아=권규홍 기자]청와대가 13일 송영무 국방부장관 후보자를 장관에 공식 임명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청와대에서 긴급 브리핑을 갖고 문재인 대통령이 송 장관 후보자를 공식 임명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노동부 장관으로 내정되었던 조대엽 후보자는 자진 사퇴를 결정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송 후보자에 대한 여러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던 것을 잘 알고 있으며 후보자의 도덕성과 전문성을 철저히 검증하고자 하는 국회의 노력을 존중한다. 그러나 최근 북한의 미사일 도발 등 남북 대치가 심화되고 국제사회에서는 대북 제재 강화가 논의되는 심각한 상황인데다 국방개혁도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사안이기에 국방부장관 임명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입장" 이라고 임명 강행 배경을 설명했다.

그간 야3당은 송영무와 조대엽 두 후보를 장관 부적격자로 평가하며 임명을 강력히 반대해왔으며 청와대는 이에 적잖은 부담감을 느꼈다. 그러나 이날 조대엽 노동부 장관 후보가 자진 사퇴함에 따라 청와대는 송영무 장관 임명추진을 강력히 밀고 나갔다.

그간 송영무 후보자는 음주운전을 둘러싼 도덕성 논란과 고액 자문료 수수와 관련해 설득력이 떨어지는 해명 등으로 국회의원들의 반발을 샀다. 이에 따라 국회 국방위에서는 송 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 채택을 결국 채택하지 않았다.

이 날 청와대는 송 후보자 임명에 이어,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와 유영민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도 함께 임명했다.

조대엽 후보자는 음주운전 전력과 이에 대한 거짓 해명으로 여야 할것없이 안팎으로 비난 여론에 시달렸고, 상습적으로 임금체불을 한 회사 경영에 관여했다는 의혹도 불거져 논란이 일었다. 조 후보자는 “내가 새 정부의 정국 타개의 걸림돌이 된다면 기꺼이 장관 후보 사퇴의 길을 택하겠다”고 소감을 전했고, 이 선택이 부디 문재인 정부의 성공에 보탬이 되길 바란다며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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