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산업은행은 '동양의 하와이'라 불리는 중국 하이난성 하이커우 국제공항 확장 프로젝트에 1억3천만달러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투데이코리아=오승환 기자] 산업은행(회장 이동걸)이 중국 내 ‘일대일로(一帶一路) 사업’의 하나인 ‘하이난성 하이커우 국제공항 확장 프로젝트’에 1억3000만 달러, 약 1480억원을 투자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중국 중앙 정부와 하이난성 정부가 지원하는 28억 달러, 약 3조원 규모의 대형 국책사업으로 산업은행은 국내에 사모펀드(PEF)를 조성해 이 사업에 투자한다고 밝혔다.

하이난성은 중국 최남단에 위치해 물류의 요충지이자 대표적인 관광지로 ‘일대일로 사업’의 핵심지역이다.

중국의 ‘일대일로 사업’은 육상실크로드(一帶)와 해상실크로드(一路)를 통해 중앙아시아, 동남아시아, 중동을 거쳐 북아프리카와 유럽에 이르는 경제벨트를 조성하는 대규모 글로벌 프로젝트를 말한다.

특히 하이커우 국제공항은 연간 2000만명이 이용하는 하이난성 최대 공항으로 중국 내 유일하게 내국인 면세점을 운영하는 등 안정적인 사업구조를 갖고 있다.

이와 함께 산업은행은 중국이 주도하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을 통해 국내 기업의 인프라 사업 참여에도 적극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산업은행은 현재 국내 금융기관 최초로 AIIB 협조융자 사업인 조지아 넨스크라(Nensrka) 수력발전사업에 대한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주선하고 있는데 이 사업은 한국수자원공사가 조지아국 서북부지역 넨스크라강에 280㎿ 규모의 수력발전소를 건설하고 생산된 전력을 36년간 국영전력회사에 판매하는 내용으로 총 사업비는 10억 달러, 약 1조2000억원에 달한다.

산은 관계자는 “향후 AIIB와의 협력 강화를 기반으로 사업성이 우수한 일대일로 사업 등 아시아 인프라시장에 국내기업이 진출하는데 금융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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