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외화예금 축소 가속화

▲ 통화별 거주자외화예금 잔액 추이(자료=한국은행, 표=오승환 기자)

[투데이코리아=권규홍 기자] 국내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 총액 규모가 감소했다. 지난달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서 달러를 사려는 수요가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4일, 한국은행(총재 이주열)은 '2017년 6월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을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국내 외국환은행에 예금된 외화는 총 636.1억달러로 집계됐으며 이는 지난 5월 대비 63.3억달러 감소한 수치다.


전체 외화중 85.2%를 차지하는 달러화 예금이 53.9억달러 감소한 가운데 엔화(6.3%)와 유로화(4.1%), 위안화(1.9%) 예금도 각각 3.8억달러, 3.6억달러, 0.7억달러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달러화 예금은 수출입 기업의 현물환 매도 및 결제성 자금 송금, 증권사의 정기예금 만기 인출 등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고, 엔화 예금은 증권사의 주식대차거래 종료에 따른 담보금 송금과 대기업의 경상비 지급을 위한 일출 등으로 감소했다.


유로화는 외국계 금융사들의 영업자금 확보를 위한 외환스왑거래와 증권사의 정기예금 만기 인출 등으로 감소했다.

그밖에 위안화 예금은 대기업의 수입대금 결제를 위한 예금 운용 축소 등으로 감소한 것으로 보았다.

이러한 현상은 지난달부터 이어져 왔는데 특히 6월들어 원/달러 환율이 1150원 선을 넘어서는 등 원화 대비 달러의 가치가 올라가 외화예금 축소 현상이 가속화 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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