닐 헌팅턴 단장..올 시즌 포기하라

▲ 강정호 선수

[투데이코리아=권규홍 기자] 강정호(30·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올 시즌 메이저 리그 복귀가 사실상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미국 피츠버그 지역지 '피츠버그 포스트 가제트'는 14일(현지시각) 닐 헌팅턴 단장의 발언을 보도했다. 헌팅턴 단장은 "강정호가 이번 시즌 메이저리그로 복귀하려는 생각은 지워라, 복귀 노력은 이번 시즌이 끝나고 할 것이다. 비자 발급을 위해 노력해도 복귀할 수 없다면 이는 받아들여야 한다. 개인 행동의 따른 결과다" 라고 강정호의 올 시즌 복귀를 사실상 포기 한 듯한 발언을 했다. 구단의 최고 지휘봉인 단장의 발언이기 때문에 사실상 강정호는 올 시즌을 통째로 날릴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했다.

강정호는 내년 시즌까지 계약이 보장되어 있다. 2019년은 구단이 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 2018시즌에도 피츠버그에서 뛸 수 없다면 사실상 강정호의 메이저리그 복귀는 물거품이 될 것이다. 음주운전 물의를 일으킨 강정호를 받아 줄 다른구단도 사실상 거의 없는게 사실이다.

전 국민의 스포츠임을 표방하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선수에게 엄격한 룰을 적용시키는 방침을 오래전부터 고수해 오고 있다.

비 시즌에는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자발적으로 지역사회에 봉사활동을 많이 하는걸로도 유명하다. 아예 선행,봉사를 많이 한 선수에게 수여되는 “로베르토 클레멘테” 상도 있을 정도이다.

강정호는 지난해 12월 술에 취해 운전을 하다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달아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2009년 8월과 2011년 5월에도 음주운전 전력이 있었던 강정호에 대해 검찰은 벌금 1500만원에 약식 기소했지만, 법원은 죄질이 나쁘고 사안이 중대하다며 정식 재판에 회부했으며 강정호는 결국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 판결 이후 미국 대사관은 강정호의 취업 비자를 신청을 거부하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강정호는 미국행 비행기 티켓을 끊을수도 없는 상황에 속해 있다.

단장의 말대로 강정호가 올시즌을 통쨰로 날릴것인지, 아니면 비자 심사가 극적으로 이루어져 다시 미국행 비행기를 탈수 있을지는 아무도 모른다. 강정호의 이 사건은 스포츠계에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유명 스포츠 스타라면 그에 이름값에 맞는 사회적 의무와 책임을 다해야한다는 사실을 다시금 일깨우고 있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