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사이에 무려 3명의 운전기사 갈아치워

▲ 이장한 종근당 회장

[투데이코리아=권규홍 기자] 이장한(65) 종근당 회장이 자신의 운전기사에 상습 폭언을 일삼은것과 관련해 공식 사과했다.


이 회장은 14일 종근당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모든 결과는 저의 불찰이다.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 저의 행동으로 상처를 받으신 분들께 용서를 구한다"며 고개를 숙이며 공식 사과했다.

하지만 이 회장은 이날 회견장에 겨우 3분여간 사과문만 발표하고 급히 자리를 빠져나가 성의없는 사과라며 대중들의 분노를 또 다시 사고 있다. 이날 이 회장의 공식 사과에도 불구하고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 회장의 운전기사 폭언 사건 내사에 정식 착수했다.


경찰은 피해제보를 한 운전기사를 불러 이 회장이 실제로 폭행이나 협박을 상습적으로 했는지, 폭행·협박을 수단으로 불법 운전을 지시한 사실이 있는지 여부 등을 중점적으로 수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구체적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제보자 이외에 추가 피해자가 있는지도 철저히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종근당 이장한 회장은 그간 자신의 운전기사를 상대로 폭언을 하고 불법 운전을 지시한 정황이 드러났으며 1년 사이에 무려3명의 운전기사가 바뀔 만큼 이 회장의 운전기사들은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 회항사태와 한화그룹 회장아들 폭력난동 등으로 몇 년전부터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며 사회문제로 크게 부각된 대기업 오너들의 갑질 논란은 해가 바뀌어도 별반 달라지지 않았다.

이에 대해 시민사회는 잘못을 저질러도 크게 처벌받지 않는 허술한 법체계와 돈이면 뭐든 가능하다고 믿는 물질 만능주의 사회의 풍조가 대기업 오너들의 도덕적, 윤리적 해이를 가져왔다며 대기업 오너들에게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경찰이 과연 어떤 수사 결과를 내놓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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