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장남과 구소련 로비스트 만남 드러나

▲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

[투데이코리아=권규홍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와 러시아 변호사의 비밀 회동 당시 그 자리에 구소련 전직 방첩요원이 동석했던 것으로 드러나 미 정치권이 들썩이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미 NBC방송은 작년 6월 트럼프 주니어와 러시아 변호사와의 만남에 구소련 정보당국의 방첩요원 출신의 인물도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그간 알려진 쟁점에서 당시 회동에 참석자는 트럼프 주니어와 베셀니츠카야, 트럼프 캠프 선대본부장이던 폴 매너포트,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4명으로만 알려졌었기에 이 사실은 미국 정계에 더욱 큰 파장을 몰고올것으로 예상된다.

NBC는 후속보도에서 “구소련에서 태어난 이 미국 로비스트는 한때 소련 군 방첩기관에서 일했으며 이후 미국으로 이주해 이중국적을 갖고 있는 인물”이라며 인물의 정체를 밝혔다.

베셀니츠카야 변호사 역시 NBC 보도후 취재진의 질문에 또 다른 사람이 참석한 것이 맞다며 참석 사실을 인정했다. 이후 AP통신은 후속보도를 통해 회동에 참석한 사람은 ‘리나트 아흐메트신’이고, 본인도 당시 회동에 참석한 사실을 인정했다고 전했으나, 아흐메트신 본인은 오히려 AP통신 보도에 “회동에 참석한 것이 그리 큰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며 대수롭지 않은 반응을 보였다.


한편 지난 대선기간 트럼프 주니어는 민주당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 후보에게 타격을 가할 정보를 얻기 위해 베셀니츠카야 변호사를 만났다고 알려졌지만 베셀니츠카야 변호사와 트럼프 주니어 양측 모두 이런 주장을 부인하고 있다.

베셀니츠카야는 NBC와의 인터뷰에서 크렘린(러시아 대통령궁)과 어떤 연관성도 갖고 있지 않다고 주장하면서 당시 회동은 대선 ​​캠페인이 아니라 제재에 대해 논의했다고 주장했지만 민주당은 그의 주장을 믿지 않았다.

이에 민주당은 지난12일 브래드 셔면 하원의원이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안을 공식적으로 발의했으며 트럼프 대통령 탄핵에 당 차원의 총공세를 펼칠것으로 예상된다.

과연 트럼프 대통령은 임기 1년도 채우지 못한 비운의 대통령으로 남을것인지 전 세계가 미국을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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