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봉경찰서

[투데이코리아=문경아 기자] 서울 도봉경찰서에서 5년 전 발생했던 성폭행 사건 피의자를 붙잡았다.


17일 서울 도봉경찰서는 특수강간 혐의 등으로 피의자 A씨를 구속하고 사건현장에 함께있던 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2012년 전남의 한 모텔에서 여고생이던 B양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있었으며 체포 현장에는 A씨를 포함한 남성 6명과 B양을 모텔로 데려간 친구가 있었다.


이들로부터 성폭행을 당한 B양은 충격에 휩싸여 경찰에 신고를 주저하다가 뒤늦게 작년 전남 지역 경찰에 신고했다. 하지만 시간이 많이 지나 증거가 없다는 이유로 사건접수를 거부당했으며 서울에 올라와서도 같은 이유로 신고를 하지못했다.


이후 B양은 도봉경찰서가 지난 2011년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을 해결한 것을 기억하고 이 경찰서를 방문해 신고했다. 도봉경찰서는 2012년 다른 성범죄 사건을 수사하던 과정에서 여중생 성폭행 사건의 첩보를 입수한 후 피해자들을 설득하고 진술을 받아내 해당 사건 피의자 10여 명을 검거로 이끈바 있다.


도봉경찰서는 B양의 신고를 받은 후 수사에 돌입했으며 SNS(사회관계방서비스) 등을 동원해 A씨를 유력하다고 판단, 7월 초 총 7명을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5년 전 사건이나보니 증거확보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증인 등을 확보한 뒤 피의자 신원을 특정해 검거했다"고 전했다.


한편, 증거여부만을 가지고 수사착수 여부를 결정하는 안이한 경찰의 태도에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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