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1월 개최 예정인 19차 당 대회 변수될듯


▲ 시진핑 중국 주석

[투데이코리아=권규홍 기자]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의 측근들이 연달아 부패의혹에 휩싸였다.

20일 미국의 소리 방송(VOA) 중국어판에는 홍콩 영문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보도한 시진핑 주석의 최측근인 리잔수(栗戰書) 중앙판공청 주임의 자녀가 홍콩에서 수천억대의 부동산을 보유했다고 보도를 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리 주임의 사위 차이화보(蔡華波)가 홍콩상하이호텔의 10% 이상 주식을 보유했으며, 그 주식은 15억 홍콩달러(약 2162억원)의 가치가 있다고 전했다. 그뿐만아니라 수억 홍콩 달러 이상의 주택과 고가의 경기용 말을 보유하고 있다고 보도 했다.

이에 앞서 홍콩언론 핑궈르바오는 지난 2012년 차이화보의 부인이자 리 주임의 딸 리챈신이 중국 본토와 홍콩 간 비지니스를 진행하면서 당시 20대의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중신자본의 부총재라는 고위직을 담당했다고 보도한바 있다.

그 밖에 미국으로 도피해 시 주석 측근들의 비리 의혹을 연달아 폭로하고 있는 중국의 부동산 재벌 궈원구이(郭文貴)회장은 시 주석의 왼팔 격인 왕치산(王岐山)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의 비리를 폭로했다.

궈원구이는 ‘왕 서기가 1980년 말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부동산에 투자하기 시작했고, 부동산 110곳에 3000만달러를 투자했는데 현재 그 가치는 20~30억달러(약 2조 2700억~3조 41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폭로했다. 또한 왕 서기와 그 가족이 소유한 캘리포니아의 14채 가옥 중 일부에는 비밀 지하실이 만들어졌고, 그곳에는 중요한 서류와 보석류가 보관돼 있다며 사실상의 비자금 통로로 이용되고 있다고 주장하였다.

미국의 소리방송은 시진핑 측근들의 잇따른 부패스캔들이 깨끗한 정치인의 이미지를 가졌던 시진핑의 이미지를 해치는 것은 물론, 올해 11월 개최 예정인 19차 당 대회를 앞두고 이번 보도가 리잔수의 고위직 입성 여부에 영향을 미칠것과 시진핑 지도부의 권력구도에도 악영향을 줄것이라 예상했다.

하지만 이미 중국 자본에 의해 인수된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이미 관련 기사를 삭제하고 사과 성명을 발표하는등 중국 당국에 굴복하는 추태를 보여, 반중여론이 상당한 홍콩 시민들로부터 지탄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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