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아침까지 '침묵'.. ICBM 완성 근접 등 맞물려 불안감 고조

▲ 북한 김정은


[투데이코리아=오주한 기자] 문재인 정부가 요구한 남북군사회담을 북한이 사실상 거부했다. 일각에서는 핵개발을 위해 한국 현금지원을 받으려고 그간 대화에 응한 북한이 핵개발 완성 임박과 맞물려 대화 필요성을 못 느끼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국방부는 지난 17일 북한에 '21일 남북 군사당국 회담'을 제안했다. 그러나 정부 관계자는 21일 "북한 회신이 아직 없다"며 "서해지구 군 통신선으로 전통문을 보내지도 않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 공식매체도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20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남조선 당국이 상대방을 공공연히 적대시하고 대결할 기도를 드러내면서 그 무슨 관계 개선을 운운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여론 기만행위라고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국방부는 21일 오전 '남북 군사당국회담 제안 관련 국방부 입장'을 발표했다. "북한은 현재까지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으며 이에 따라 오늘 회담이 열리는 것은 사실상 어려워졌다"며 "북한이 조속히 우리 제안에 호응해 나오기를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밝혔다.


문재인 정부는 대화 요구에 북한에 응하지 않더라도 통일부, 국방부, 외교부 등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남북관계 개선을 지속 추진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일본 아사히(朝日)신문은 김정은이 재외공관에 보낸 지령문에서 문재인 정부 임기를 '절호의 통일기회'라 규정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에 거의 성공하는 한편 핵개발 분수령이 될 6차 핵실험을 조만간 실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전쟁준비' 때문에 대화 필요성을 못 느끼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키워드

#북한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