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그러들지 않는 김학철 도의원 '레밍' 발언 파장

▲ 먼저 귀국한 최병윤,박봉수 충북도의원이 고개를 숙이며 사과하고 있다.

[투데이코리아=권규홍 기자] 자유한국당은 21일 최악의 물난리 상황에도 유럽 국외 연수를 떠나 사회적 지탄을 받은 충북도의원 3인(김학철·박봉순·박한범)에 대해 '제명' 징계를 내렸다.

자유한국당 중앙윤리위원회는 이날 오전 전체회의를 열어 전날 당무 감사 위원회로부터 회부 받은 '수해지역 충북도의회 의원 해외연수' 관련 징계안건에 대해 이같이 의결했다고 밝혔다. 징계사유로는 윤리위원회 규정 제20조 제1·2호, 윤리규칙 제4조 제1항, 제6조 제1항 등을 들어 이들의 제명이 타당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정주택 윤리 위원장은 ‘지역 도민이 재난 피해로 큰 고통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일부 도의원들이 외유성 해외연수를 떠난 것은 공직자로서의 본분을 망각한 것, 특히 이런 상황에서 반성은커녕 국민들에게 막말을 한 것은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일벌백계해도 부족한 사안’이라고 이들의 행태에 맹비난 하였다.

앞서 유럽으로 떠난 김학철 도의원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자신들의 해외연수를 비난하는 국민들에게 생각없이 몰려다니는 들쥐 ‘레밍’같다는 발언을 하여 국민들의 분노를 샀다.

레밍 발언은 파급 효과가 워낙 커서 대부분의 언론에서 이 발언을 크게 다루었고 JTBC 손석희 앵커역시 뉴스룸 브리핑에서 ‘언제까지 이런 자들의 이런 망발을 들어야 하나?’ 면서 ‘여기서 자 자는 놈(者)자 자입니다’ 라고 크게 꾸짖으며 뉴스에서 평소에 쉽게 볼수 없었던 맹비난을 하였다.

레밍발언으로 김학철 도의원은 과거의 막말과 망언들이 다시 재언급되어 정치적으로도 코너에 몰려 정치생명이 위태롭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 위원장 ‘앞으로 자유한국당은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고 당의 혁신 노력에 역행하는 언행에 대해 더욱 단호하고 엄격한 잣대를 세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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