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53회 대종상영화제 포스터.

[투데이코리아=노철중 기자]대종상 영화제가 새로운 출발을 선언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1일 대종상 영화제 조직위원회는 “김구회 조직위원장을 주축으로 새로운 집행부를 결성하고 대종상 영화제의 문제점에 대한 면밀한 분석 작업에 들어갔으며 모든 파행 운영에 종지부를 찍겠다는 마음으로 모든 부분에서 처음부터 새로 시작한다는 각오로 '리부트'라는 부제를 달았다"고 발표했다.


대종상 영화제는 반세기가 넘는 역사를 가진 한국에서 오래된 영화제다. 그러나 공정성 시비, 대리 수상 논란, 법적 분쟁 등으로 얼룩져왔다.


2015년 52회 영화제 당시 조근우 집행위원장이 “국민이 함께 하는 영화제이기에 대리수상은 옳지 않다”며 대리수상을 불허했다. 영화인들은 이에 대한 반발로 남녀주연상, 남녀조연상 등 주요 부문에 후보로 오른 배우들이 대거 시상식에 불참해 영화제가 대리수상이 남발하는 웃지 못 할 상황이 연출됐다.


53회 시상식은 집행위 구성 문제 등으로 시상식 일정에서 문제가 생겨 보통은 10월 중순에서 11월 중순 사이에 개최됐지만 간신히 12월 27일 개최됐다. 지난 회와 마찬가지로 많은 영화인들이 불참한 가운데 ‘학예회 수준’이라는 혹평을 듣기도 했다.


이번에 새롭게 사령탑을 맡은 김구회 조직위원장은 "영화인의 한 사람으로서 대종상이 무너져 내린 것을 보고 너무 가슴이 아팠다. 이런 상황에 대종상영화제를 다시 맡아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며 뼈를 깎는 고통으로, 53년, 대종상의 역사를 버리고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대종상 영화제를 처음부터 다시 써 나가려 한다"고 말했다.


이에 조직위원회 측은 심사시스템과 심사기준, 심사위원 조직까지 전부 다시 손을 볼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민국의 영화 발전을 위해 어떠한 타협도 없이 원리, 원칙 그리고 상식에 입각하여 진행할 것이라는 각오다. 영화에 종사하는 젊은 영화인들과 연합하여 국민들과 직접 소통하고 공감할 수 있는 영화제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한편, 김구회 조직위원장은 (주)대길공영 회장으로서 2012년 영화 <철가방 우수 씨> 제작자로 참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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