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센터장, 판독요원 징계절차

▲ 비디오 판독센터의 모습

[투데이코리아=권규홍 기자] 손아섭(29·롯데)의 홈런 타구 비디오 판독 과정에서 잘못된 판정을 내린 비디오 판독 센터장과 판독 요원이 징계를 받았다.

KBO는 손아섭의 홈런 타구 비디오 판독을 하고도 잘못된 판정을 내린 김호인 비디오 판독 센터장에게 '총재의 권한에 관한 특례'에 의거, 21일부터 경기일 기준으로 10일 출장 정지 제재를 조치했다. 김호인 센터장 외에도 해당 판독에 참여한 2명의 판독 요원에게도 각각 50만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지난 20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서 1-4로 뒤진 3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손아섭은 좌중간 쪽에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다. 펜스 위쪽 노란색 선을 맞고 넘어간 타구는 철망에 맞은 후 그라운드로 떨어졌다. 홈런 기준점인 노란선을 넘었기에 현장에서 바로 심판진은 홈런을 선언했다. 하지만 김한수 삼성 감독이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고 비디오 판독 끝에 판정은 2루타로 번복이 되는 초유의 일이 일어났다.

이는 문수구장의 이중 펜스 구조를 제대로 숙지하지 못한 판독센터의 문제로 드러났고 판정은 다시 번복되지 않았다. 이날 경기에서 롯데는 삼성과 4-4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손아섭의 타구가 홈런으로 인정되었다면 경기 승패는 완전히 달라질 수 있었기에 판독센터는 롯데팬들에게 공분을 샀다.

비디오 판독센터의 오심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11일 광주에서 열린 KIA와 NC의 대결에선, NC 나성범의 홈 쇄도가 세이프로 선언됐고, 비디오 판독 결과도 원심이 유지됐다. 하지만 방송사의 화면상으로 포수 김민식의 태그가 먼저 이뤄진 것으로 드러나 비디오판독센터의 허술한 판단에 질타가 쏟아졌었다.

심판들의 오심을 잡기위해 도입한 비디오 판독의 오심이 계속되면서 이번 사건은 다시 야구인들, 팬들에게 분노를 사고 있다. 이런 판단하나에 팀의 승패가 좌우되는 큰 문제이고 기록경쟁을 하는 선수 개개인에겐 이런 오심은 더욱 허탈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후 KBO는 ‘비디오 판독은 올해 처음 운영한 만큼 판독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점들에 대한 미비한점을 인정하고, 문제점들을 파악해 판독에 소요되는 시간, 화면에 잡히지 않는 사각지대 카메라 설치, 판독센터 요원에 대한 철저한 교육 강화 등의 개선점에 대해 고쳐나가’겠다는 다짐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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