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위조지폐 총 912장 발견

▲ 권종별 위조지폐 현황(자료=한국은행, 표=오승환 기자)
[투데이코리아=오승환 기자] 돈을 집에서 찍어낼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이는 명백히 불법이라는 것을 모두다 알 것이다. 하지만 올해만 912장의 위조지폐가 발견됐다. 이는 작년 하반기 보다 28.5% 늘어난 규모다.

지난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상반기 위조지폐 발견 현황’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화폐취급 과정에서 발견하거나 금융기관·개인이 한국은행에 발견, 신고한 위조지폐는 총 912장으로 지난해 상반기 668장 대비 36.5% 증가했다. 지난해 하반기 710장에 비해서도 28.5% 증가한 수치로 2015년 2728장 이후 2년 만에 최다치를 기록하게 됐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과거 위조된 만원권 위조지폐가 아직 시중에 유통되고 있어 더욱 문제가 되고 있다. 화폐 앞면 오른쪽 하단부에 기재된 기번호가 ‘JC7984541D’로 동일한 화폐가 올 상반기에만 469장이 발견됐다. 이 위조화폐는 지난해 6월말 최초 발견됐으며 지금까지 총 847장이 발견돼 조치됐다.

‘JC7984541D’ 위조지폐는 잉크젯 컬러복사 방식에 홀로그램을 은색 팬으로 색칠, 제작돼 ‘숨은 그림’이나 ‘홀로그램’이 구현되지 않아 쉽게 구분할 수 있는 편이지만 소액결제에 사용되고 있어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다면 발견이 쉽지만은 않다.

한편, 1만원권 위조지폐는 총 643장으로 상기한 ‘JC7984541D’ 기번호의 위조지폐를 제외하고라도 174장이 더 발견됐다. 다음으로 5천원권 위조지폐가 211장으로 많았으며 5만원권이 50장, 1천원권이 8장으로 발견돼 집계됐다.

과거에 비해 발견된 위조지폐의 양은 크게 늘었지만 다른 국가와 비교해서는 국제적으로 높은 수치는 아닌 듯 하다.

한국은행의 관계자는 “상반기 중 우리나라의 유통 은행권 백만장당 위조지폐 발견 장수는 0.2장으로 전년 동기 0.1장 대비 크게 늘어난 것은 맞다”고 인정하는 한편, “연간 기준으로는 우리나라가 0.3장으로 주요국 중 일본의 0.1장을 제외하면 가장 낮은 수준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폐를 사용할 때 위조 여부 확인에 주의를 기울이고 위조지폐를 발견하면 경찰서나 은행에 바로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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