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일각서 이정미 과거 빗댄 비판 나와 "北 보는 듯"

▲ 이정미 대표


[투데이코리아=오주한 기자] 정의당이 더불어민주당의 우당(友黨)임을 자임했다. 이정미 대표는 24일 "문재인 정부의 왼쪽날개가 정의당"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 날 여의도 한 식당에서 기자단에 "문재인 정부의 왼쪽날개가 정의당인데 이 날개를 부러뜨리고 보수 야3당과만 이야기하겠다는 건 5년 내내 보수야당 반대에 정부가 질질 끌려다니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 날 박홍근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나머지 야3당이 정의당 참여에 부정적"이라며 "정의당 참여를 원치 않으면 우리 당과 야3당, 정부가 참여하는 여야정협의체가 본격 가동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 발언을 두고 정치권 일각에서는 NL(주체사상파. 약칭 주사파) 출신인 이 대표 과거를 빗대 "북한 노동당과 천도교청우당을 보는 듯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작년 20대 총선을 앞두고 이종화 국민의당 예비후보는 SNS에서 이 대표를 '공산주의자'라 칭했다. 이 예비후보가 북한을 독재국가로 생각하냐고 질문하자 이 대표는 '답할 가치가 없다'는 취지의 답변을 내놨다.


앞서 2005년에는 '미군 강점 60년을 더 넘기지 말자'며 한국이 미국 식민지라는 뉘앙스의 주장을 펼친 것으로 알려진다. 동년 2월에는 '미국의 대북 적대정책 포기 없이 이런 결의안(북핵 불수용 결의안)을 채택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며 북한 주장에 동조하는 듯한 태도를 취한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정의당 대변인으로 활동하면서부터는 북한에 비판적인 태도를 다소 나타내기도 했다.


북한은 독재체제라는 국제사회 비판을 의식해 명목상 천도교청우당 등 야당을 운용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은 노동당, 즉 김정은 정책에 '100% 찬성'하는 사실상의 어용정당이자 관제야당이자 위성정당이다.


중국공산당도 마찬가지로 중국국민당혁명위원회, 대만민주자치동맹 등 구색정당을 갖추고 있다.


정의당 측은 '어용정당'이라는 정치권 일각의 비판을 일축했다. 한 관계자는 장관 후보자에 대한 정의당의 '철저한 검증' 예고 등을 언급하면서 "야당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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