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의원 "마지막 가시는 길을 우울하게 만들지말자는 의견들 있었다".. 국민의당 "책임있는 조치 취해야"

▲ 사진=연합뉴스 제공

[투데이코리아=문경아 기자]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손혜원 의원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故김군자 할머니의 빈소에서 엄지손가락을 치켜들며 사진촬영을 해 논란이 일고있다.


사진 속에는 송 의원과 손 의원을 포함한 10명이 장례식장에서 밝은 표정을 보이며 엄지를 올리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해당 사진은 트위터를 타고 퍼지며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야당들의 거센 비난도 잇따르고 있다.


국민의당 김유정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김군자 할머니 빈소에서 벌어진 해괴망측한 상황에 분노한다"며 "평생의 한을 풀고 가지못하고 가진 모든 것을 기부하고 별세하신 위안부 할머니 빈소에서 이러한 비상식적인 일에 대해 개탄한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두 의원과 민주당 당 차원의 공식사과를 요청하며 국회 윤리위 회부 등 책임있는 조치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에 송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김군자 할머니 장례식장에서 촬영한 사진으로 '위안부'를 포함한 일제강점기의 만행에 분노하고 김군자 할머니의 명복을 기리는 모든 분께 큰 상처를 드렸다"며 사과입장을 전했다.


이어 "정치인으로서 일제강점기 청산과 새로운 역사를 개척해나가야하는 것을 고민해야할 때 잠깐의 감정에 취했던 저의 부족함에 다시 한 번 고개숙여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손 의원도 "천수를 누리신 김군자 할머니를 보내는 마지막 자리를 너무 우울하게 만들지는 말자는 의견들이 있었다"며 "고견은 감사히 듣겠다"고 전했다.


앞서 이날 새벽 손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김군자 할머니의 아직 못다푼 한 때문에 안타까움도 많은 자리였으나 장수를 누리신 할머님의 마지막 가시는 길을 기쁘게 보내자는 봉사자들의 뜻도 있었다"며 "성숙한 의식의 시민들이 함께 해주신다는 것을 알게되어 큰 힘과 용기가 생긴다"는 글을 게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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