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젊은층 지지율, 정유라 '돈도 실력' 발언 때문"

▲ 사진=KBS 2TV 캡처


[투데이코리아=오주한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소위 '장화 의전' 논란에 해명했다. "장화가 미끄럽다. 옆에서 잡아준 게 무슨 신겨주는 것이냐"며 "신기는 내가 신는데 옆에서 넘어질까봐 잡아준 것"이라고 밝혔다.


홍 대표는 25일 KBS 2TV '냄비받침'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냄비받침에는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 심상정 정의당 전 대표, 안희정 충남지사 등이 출연했다.


홍 대표는 과거 추 대표에게 한 '집에 가서 애나 봐라' 발언을 공식사과했다. "(추 대표가) 한 번 애를 먹여서 '할 일 없으면 집에 가서 애를 봐라' 그 소리를 한 적이 있는데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한나라당(한국당 전신) 원내대표 시절이었던 2009년, 추미애 당시 국회 환노위원장이 최저임금법 등을 환노위에 상정하지 않자 "나오기 싫으면 집에 가서 애나 보든지 배지를 떼야 한다"고 비판했다.


홍 대표는 젊은층의 한국당 지지율이 낮은 것에 대해 최순실 씨 딸 정유라 씨 책임을 언급했다. "그분들이 (보기에) 최순실 사태를 겪고난 뒤 이 당에 정의와 형평이 있다고볼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정유라 씨의 '돈도 실력이다' 말 때문에 모든 것이 무너졌다"고 지적했다.


"그래서 2040이 지지 안 하는 것은 당연하다. 나는 거꾸로 대한민국 젊은 사람들이 굉장히 건강하다고 봤다"고 밝혔다.


장인을 '영감탱이'로 호칭한 것에 대해서는 "경상도 기준으로 막말이 아니다"며 "(장인이) 돌아가시기 전에 6개월 간 병원에 모시고 장인·장묘 묘지까지 마련해서 모셨는데 내가 패륜아라 하니 섭섭하다"고 토로했다.


홍 대표는 대선 패배 후 미국에 장기간 머물 계획이었다고 밝혔다. "거기 한 대학에서 1년 있으려 했다"며 "우리 당을 재건할 길이 없고 재건할만한 사람이 안 보이니 계속 빨리 들어오라고 해서 22일만에 돌아왔다"고 설명했다.


한편 홍 대표는 일부 여론조사 기관이 관제로 전락했다고 비판했다.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대구경북(TK)에서 한국당이 지지율 1위를 기록했다는 대구일보 여론조사를 올린 뒤 "그동안 일부 관제 여론조사가 얼마나 조작됐는지 극명히 보여주는 결과"라고 강조했다.


"아무리 국정여론조사 따내기 급급해도 민심조작으로 좌파정권에 협잡하는 그런 여론조사 기관은 앞으로 문 닫지 않을 수 없다"며 "대선 때부터 계속된 여론조사 조작기관 횡포는 앞으로도 기승을 부리겠지만 우리는 묵묵히 민심을 향해 뚜벅뚜벅 걸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일보가 20~22일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TK 지역 19세 이상 성인남녀 17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한국당 지지율은 43.7%로 1위를 기록했다. 더불어민주당 24.2%, 바른정당 10.4%, 정의당 3.0%, 국민의당 2.6% 순.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4%p. 상세사항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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