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뱃값 4500→2500원' 인하 추진.. '실검 1위' 폭발적 반응

▲ 담배 한 모금에 하루의 애환을 달래는 서민들


[투데이코리아=오주한 기자] 증세 방침 앞에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자유한국당이 '감세' 카드를 내놨다. 국민 불만 가중을 놓치지 않고 문 대통령 지지층 중 이탈층, 그리고 중도층을 흡수하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은 담뱃값 및 유류세 인하를 추진하고 있다. 관련 법안 작업은 홍준표 대표 측근인 윤한홍 의원이 전담하고 있다. 홍 대표는 대선 과정에서 담뱃값·유류세 인하를 공약한 바 있다.


이현재 정책위의장은 28일 "서민부담 경감 차원에서 지난 대선 때 홍 후보가 공약했던 사안들"이라며 "비록 대선에서는 졌지만 약속을 이행해 서민부담을 덜어드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담뱃값 인하는 현행 4500원에서 인상 이전 수준인 2500원으로 내리는 게 골자다. 유류세 인하는 배기량 2천cc 미만 모든 차종에 대해 유류세를 '절반'으로 낮추는 내용이다.


윤 의원 측은 "유류세 인하로 세수는 줄겠지만 소비진작, 내수활성화를 통해 다른 종류의 세수는 증가하는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담뱃값 인하는 한 때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를 정도로 국민 관심을 끌고 있다. 흡연자들은 대체로 환영하는 분위기다.


인터넷상에서는 "이런 건 빨리 할수록 좋다"(wwma****) "서민을 위한 정책이다. 뭐가 문제냐"(clau****) "내린다면 직계존비속 지인들 전부 한국당 지지자로 만들겠다"(ssh9****) 등 반응이 이어졌다.


4500원이라는 가격은 가계에 큰 부담으로 작용해왔다는 게 흡연자들 중론이다. 하루 한 갑을 소비한다고 가정할 경우 한 달에 13만5천 원이라는 비용이 소요된다. 담배 한 모금으로 하루의 애환을 달래는 서민층으로서는 감당하기 쉽지 않은 금액이다.


그러나 2500원으로 낮추면 한 달 7만5천 원에 그친다. 약 절반 가량 줄어드는 셈이다.


다만 비흡연자들 사이에서는 우려 목소리가 나온다. 인터넷상에는 "국민들 다 죽일려고 담뱃값 내리냐"(anib****) 등 비난이 있다. 여당 시절 인상에 관여한 점, 정부 세수를 염려하는 의견도 존재한다.


한국당이 담뱃값·유류세 인하 입법을 추진하는 가운데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진퇴양난에 처할 것으로 전망된다. 찬성하면 정부 세수가 줄어들고 반대하면 범국민적 저항에 직면하게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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