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의원, 문준용씨 에게 공식 사과

▲ 국민의당 이용주의원이 검찰에 출두하여 입장을 밝히고 있다.

[투데이코리아=권규홍 기자] 국민의당 제보조작 사건으로 인해 검찰은 제19대 대선 당시 공명선거추진단 단장을 맡았던 이용주(49) 의원을 검찰로 소환해 조사를 벌였다. 현직의원으로는 처음 벌어진 수사라 관심을 모았다.

이 의원은 26일 오후 3시48분쯤, 제보조작 사건을 전담으로 수사중인 서울남부지검에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청사에 들어섰다. 그는 이 자리에서 ‘제보 과정에서 조작된 사실이 있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라며 여전히 모른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그리고 이 의원은 굳은 표정으로 ‘이번 대선 과정에서 이유미씨 조작 사건으로 인해 많은 실망을 끼친 점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리겠다. 특히 아무것도 모른 채 제보자로 지목된 두 분에게 다시 한 번 더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고 말했다.

‘또 이번 일로 피해를 입으신 문재인 대통령과 준용씨에 대해서도 이 자리를 빌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이 사건으로 인한 국민들의 실망과 충격에 대해 입이 열개라도 할 말이 없다’고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씨에게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하지만 이 의원은 결코 국민을 속이려고 하지 않았다. 구구한 말로 변명하지 않겠다. 책임질 일에 대해서는 분명히 책임을 지겠다, 진상이 밝혀질 수 있도록 제가 알고 있는 그대로를 검찰에 말할것 이라며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대부분 부인하기에 급급했다.

이 의원은 문 대통령의 아들 준용씨의 취업 특혜와 관련해 조작된 증거를 묵인했거나 의혹이 공개되는 과정에서 검증을 소홀하게 했다는 의혹 등을 받고 있어 과연 몰랐느냐는 의심을 사고 있다.

그리고 이 의원은 4월 24일 국민의당에서 '고용정보원에서 문준용씨 특혜채용 10여건을 발견했다'라는 내용으로 열었던 기자회견과 관련해 허위 사실을 대중에게 알렸다는 의혹도 받고 있어 검찰의 수사를 빠져나가기 쉽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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