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갤럼' 인증한 入北 사진 26일 모 포털에 올라.. '공작원' '종북' 네티즌 의견 분분

 
 
▲ 사진=D 포털사이트
 
 

 

[투데이코리아=오주한 기자] 김기춘 전 청와대비서실장과 최순실 씨 연관성을 입증할 증거를 더불어민주당에 제보해 '화제'를 모았던 디시인사이드 주식갤러리(약칭 주갤)에 종북주의자 또는 북한 공작원이 침투한 정황이 드러났다.

 

26일 한 포털사이트가 'ㅋㄷㅋㄷ'이라는 이름으로 서비스 중인 펀·웹툰 채널 게시판에는 '흔한 주갤의 여행인증'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사진 촬영자는 주변 풍경을 촬영하면서 한 손으로 '주갤럼'이라는 인증표를 들었다. '주갤럼'은 주식갤러리 유저를 뜻한다.

 

그런데 이 인물이 방문한 곳은 충격적이게도 '북한'이었다. 사진 속 배경에서 '장군님 따라 천만리' '위대한 령(영)도자 김정일 동지께서 다녀가신 살림집' 등 이곳이 북한임을 입증하는 간판들이 확인된 것이다.

 

이 사진들은 이미 오래 전부터 네티즌들 사이에서 논란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커뮤니티 웃긴대학(약칭 웃대)에는 올 3월3일 같은 사진들이 게시물로 올랐다.

 

웃대 회원들은 댓글에서 하나같이 놀랍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외국국적 가진 사람일 것 같음. 내국인이 저랬으면 국정원이 가만둘 리 없다"(응당****) "진짜 북한사람일 수도 있다"(nor*****) "합성 아니냐"(질색이**) 등 의견이 분분했다.

 

▲ 사진=웃긴대학 캡처

 

외국 국적을 가진 한국인은 북한 방문이 가능하다. 수시로 방북하는 한편 북한을 긍정평가하는 듯한 발언들을 해 종북·간첩 논란에 휩싸여 우리나라에서 강제출국된 재미교포 신은미 씨가 대표적이다. 때문에 이 인물이 교포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외국에는 재일조선인총연합회(일본. 약칭 조총련), 재중조선인총연합회(중국), 재미동포전국연합회(미국) 등 다수 종북단체가 존재한다. 북한 조선중앙방송은 98년 4월17일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장군님께 태양절에 즈음하여 재미동포전국연합회 중앙상임위에서 편지를 드렸다"고 보도했다.

 

북한 심리공작 부대일 여지도 크다. 북한은 한국을 상대로 인터넷상에서의 심리전을 펼치는 정찰총국 산하 31·32소, 전자정찰국 등을 운용하고 있다. 이들이 한국 주요 포털사이트·커뮤니티에 가입해 반한(反韓), 반(反)보수, 반미(反美), 친북(親北), 혁명조장 게시물·댓글을 올리는 점은 기정사실화된 지 오래다.

 

단순합성일 수도 있다. 그러나 네티즌들은 합성일 가능성에는 무게를 두지 않고 있다. 사진 속 촬영자 손은 '주갤 인증'을 위한 포즈를 취하고 있다고 볼 수밖에 없어 합성 가능성은 낮다. 다른 이유로 손을 저런 형태로 뻗을 리는 없다는 것이다.

 

단순광광객일 가능성도 크지 않다. 유독 김정일 찬양문구가 적힌 간판만 집중적으로 촬영해 올렸다는 점에서 단순관광이 아닌 '의도가 있는 방북' 아니냐는 것이다. 금강산, 개성 관광루트와 사진 속 풍경이 사뭇 다르다는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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