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기업 대표, 정부에 건의사항 전달해

▲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상춘재에서 기업 대표들과 건배중이다.
[투데이코리아=권규홍 기자] 청와대는 27일 문재인 대통령과 기업인들의 간담회에서 각 기업 대표들이 공통적으로 일자리 창출과 서비스 산업의 중요성을 언급했다고 밝혔다. 기업측은 중소기업간의 상생협력을 약속하고, 정부에 각종 규제를 완화해 달라고 요청했다.

간담회에서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일자리 창출과 서비스산업 육성 중요성 언급하며 골목 상권과 상생할 수 있는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력할 것, 또 신세계가 경력단절 여성을 위한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 고 했으며

손경식 CJ 회장은 일자리 창출과 서비스 산업의 중요성을 말하며 정부에서 서비스 산업을 육성해달라는 제안을 하기도 했다.

구본준 LG부회장은 ‘LG 디스플레이에서 1000억원의 상생펀드를 조성했고 이 중 50%는 2차, 3차 협력업체를 직접 지원할 예정이며, LG와 1차 협력 업체와의 계약 시, 1차 협력업체와 2-3차 협력업체의 공정거래를 담보하도록 하는 조항을 포함시키도록 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은 ‘중국에서 사드의 영향으로 매출이 줄면서 협력 업체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으며, 이에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의 협력업체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제4차 산업 혁명과 관련해서 전기차, 자율주행차, 수소연료차를 적극 개발할 것이며, 이를 위해 국내·외 스타트업과의 상생 협력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 이 과정에서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규제의 완화를 건의드린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신고리 5·6호기를 중단하는 것으로 결정된다면 주기기를 공급하는 두산 중공업의 매출 타격이 불가피해질 것이 우려된다, 해외에서 사업 기회를 많이 가질 수 있도록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모색할 것’이라며 사업 방향을 시사하기도 했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제너럴일레트릭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결합해 어떻게 새로운 기업으로 변신했는지를 주목해야 한다, 포스코도 소재 에너지 분야를 바탕으로 융합 솔루션 기업으로 전환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이날 가장 주목을 받았던 오뚜기의 함영준 회장은 ‘중소기업과의 협력관계를 30년 이상 유지하면서 서로 성장해왔다. 앞으로도 중소기업과의 협력을 늘려 나갈 것’이라고 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함회장과의 인사말에서 평소 오뚜기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모습에 누리꾼들이 갓뚜기라고 별명을 붙혀준 것을 직접 언급하며 함 회장을 환영했다.

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기도 했던 재벌개혁의 필요성과 , 재벌 개혁 전도사인 김상조 공정위원장이 연일 활약을 펼치며 재계를 압박한터라 이 날 간담회에서 기업들은 상대적으로 저 자세로 간담회에 임했다는 분위기다. 기업들이 스스로 개혁 방안을 다짐하는등의 모습은 이전 정권에선 찾아볼 수 없는 자세였기 때문이기도 하다. 문대통령은 28일에도 기업총수들과 간담회를 가지며 기업총수들의 이야기를 들어볼 예정이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