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궁지에 몰리는 아베

▲ 아베신조 일본총리

[투데이코리아=권규홍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은 일본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경기부양 대책인 '아베노믹스'가 애초 설정한 목표에 도달하지는 못했다고 평가하며 금융개혁을 권고했다.

8월 1일 일본의 경제전문지 닛케이 신문에 따르면 IMF는 전날 공표한 일본 경제 연차 심사보고서에서 ‘아베노믹스가 애초 세웠던 목표에는 미달했다’고 총평을 내렸다. 이어 IMF는 보완책으로 일본은행이 금융완화를 계속하고 일본 정부도 임금인상 정책을 적극 시행하라고 권고했다.

또한 일본 재정정책이 중기적으로 건전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으며, 단기적으로는 재정 자극책이 경제성장과 물가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IMF는 이어 일본 경제의 실질 성장률이 2016년 1.0%에서 2017년에는 1.3%로 확대할 것으로 예측했지만, 해외경제의 회복 등 개선이 성장률을 높이는 주요인이라며 ‘일본 국내 임금 신장률이 낮고 인플레율이 계속 목표를 하회하고 있다’며 문제점을 지적했다. IMF는 이에 대해 포괄적인 개혁이 필요하다며 세제 우대 등으로 기업에 3% 이상 임금 인상을 촉구하는 소득정책 등을 주문했다.

일본 공적채무에 대해 IMF는 "전례 없이 높은 수준에 있다"고 우려했으나 단기적으론 재정지출의 확대 여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IMF는 세계적인 경상수지 불균형을 불안 요인으로 거론하며 경상흑자국 일본에 내수 확대를 당부했다.

그리고 일본 정부가 단계적으로 소비세율을 인상하는 등 중기적인 재정 건전화를 위해 다양한 방식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IMF는 일본 정부에 요구했다.

연일 최측근들의 비리와 막말, 기행등의 사건사고가 터지며 조용할 날이없는 가운데, 점점 지지율이 하락하는 아베 신조 일본총리.

그가 야심차게 추진했던, 내각의 지지율 원동력이었던 아베노믹스마저 이렇게 신통치 못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말 그대로 사면초가에 몰린 아베 신조. 과연 그가 어떤 위기 탈출 방안을 보일것인지, 차후 거취에 어떤 선택을 내릴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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