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한국건강증진개발원, 청소년을 위한 ‘건강한 스마트폰 사용법’ 제안

▲ 2016년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실태 조사’ , 미래창조과학부(2016)


[투데이코리아=노철중 기자]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1일 방학 중 청소년들이 모바일 인터넷 사용에 따른 건강문제를 인지할 수 있도록 ‘건강한 스마트폰 사용법’을 제안했다.


최근 여성가족부가 실시한 ‘2017년 인터넷·스파트폰 이용습관 진단조사’에 따르면 10대 청소년의 하루 평균 모바일 인터넷 활용시간은 108분으로 나타났다. 특히, 휴일이나 방학이 되면 스마트 기기 사용이 늘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5월 국내 학령전환기 청소년(초4, 중1, 고1)가운데 인터넷·스마트폰 과다이용으로 전문기관의 도움이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청소년은 20만2000여 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국내 청소년의 14%에 해당하는 수치다.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 조사에서도 청소년이 30.6%로 연령대 중에 가장 높은 부분을 차지했다.


▲ 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이 발표한 '건한한 스마트폰 사용법'


장시간 스마트폰 환경에 노출될 경우 청소년의 신체적, 정신적 성장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연구 결과는 이미 여러 차례 보고된 바 있다.

영국 카디프 대학 연구팀은 청소년들이 잠들기 전 머리맡에 스마트폰을 두는 행위만으로 수면부족 가능성이 79%, 수면의 질이 떨어질 가능성은 46% 증가한다고 밝혔다.


특히, 여름철 열대야와 맞물리게 되면 결과적으로 취침 전 스마트폰 사용은 수면 시 성장 호르몬이 분비되는 청소년에게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관련 연구에서도 스마트폰에 의존할수록 불안, 우울이 높게 나왔고, 어깨 통증호소가 많았다.


또한 부적응, 일탈, 강박, 집착과 동조성, 모방성, 충동성, 사회적 고립감에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나 이에 대한 올바른 사용 권고가 필요한 실정이다.


노성원 한양대학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아직 뇌가 성장하고 있는 청소년 시기에 게임이나 SNS에 시간을 지나치게 많이 사용하는 경우 인지기능 저하, 우울증 등 정신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청소년들의 스마트폰 사용 자제를 요청했다.


또한, "해로운 미디어 환경을 만든 것은 다름 아닌 어른들이다. 이러한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선 우선 가정 내에서 부모들부터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줄여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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