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오는 3일부터 ‘국내산 씨 없는 청포도’ 판매

▲ 샤인 머스켓 품종인 '국내산 씨없는 포도' 제품 이미지. 사진=롯데마트 제공.


[투데이코리아=노철중 기자]롯데마트는 국내 포도농가에서 재배한 샤인 머스켓 품종 ‘국내산 씨 없는 청포도’를 오는 3일부터 판매한다고 밝혔다.


‘샤인 머스켓’ 포도는 껍질째 먹을 수 있고 씨가 거의 없어 최근 과일 소비 트렌드와도 맞아 떨어지기 때문에 최근 국내 포도 농가들의 새로운 수입원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설명이다.

상주, 영천, 영동 등 기존 유명 포도 산지에서도 ‘샤인 머스켓’ 품종의 포도를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있으며, 상주의 경우 ‘샤인 머스켓’ 재배 면적은 기존 47헥타르(ha)에서 올해 100헥타르(ha)까지 늘어났다.


그동안 씨가 있고 검붉은 껍질이 있는 품종의 포도를 주로 재배해 왔던 국내 포도 농가는 먹기 불편하다는 이유로 점차 포도를 덜 먹게 되는 소비 트렌드 변화와 시중에 먹기 편한 수입 포도 증가 때문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포도 생산량은 전년보다 13% 감소한 19만9000톤으로 추정된다. FTA 폐업 지원으로 재배 면적이 작년보다 12% 감소했고 생육기인 5~6월 고온이 지속돼 생산량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실제로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포도는 한·칠레 자유무역협정이 체결된 2004년 무렵부터 지난해까지 우상향 곡선을 그리며 지속 증가해왔다.

특히 수입되는 포도의 상당수가 껍질째 먹는 것이 보편화된 씨 없는 포도라는 점에서 국산과 수입의 희비가 엇갈리는 추세다.

롯데마트에서도 지난해 국산 포도의 매출은 2015년 대비 -6.3% 줄어든 반면, 수입 포도 매출은 0.6% 늘어났다.

상황이 이러하자 국내 농가들도 기존의 ‘검붉은 포도’ 재배에서 새로운 품종인 ‘청포도’ 재배로 작목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이윤재 롯데마트 과일 MD(상품기획자)는 “국내 포도 농가의 70% 가량이 캠벨얼리 등 검붉은 포도를 재배하는 농가였으나 샤인 머스켓 품종이 맛과 품질이 우수하다는 인식이 늘며 작목 전환이 이뤄지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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