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제과는 현재 카자흐스탄을 가장 매력적인 해외 시장으로 보고 있다. 2013년 현지 제과 기업 ‘라하트’사를 인수 이후 매년 20~30%의 매출 신장률(환율 미반영)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진출 초기부터 생산 설비 증설 등 과감하게 투자를 해온 것이 결실을 맺은 것이라고 롯데제과는 분석했다.

파키스탄 또한 상반기 543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전년 동기 대비 10%의 매출 증대를 기록했다. 현지의 대표 감자 스낵인 '슬란티(SLANTY)'의 판매 증가와 작년부터 새롭게 진출한 라면 사업의 확대가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1억9000만의 인구를 가진 파키스탄은 14세 미만의 인구가 30%를 차지하면서도 과자 시장은 한국의 1/3 밖에 안 돼 성장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이외에도 중국을 제외한 벨기에, 인도, 싱가포르, 러시아 등의 모든 해외 법인에서 전년보다 매출이 증가했다. 중국은 사드 여파 등으로 인해 379억에서 194억 원으로 매출이 감소했지만 다른 해외 법인의 성장으로 롯데제과의 해외 시장 전체 매출은 5.8% 성장했다.

이 같은 해외 실적은 적극적인 신규시장을 모색하고 사업성이 있는 곳에 과감한 투자를 해왔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경우에 따라 직접 진출을 통해 브랜드를 개척하고 현지 유수 기업 인수 등으로 시너지 효과를 얻기 위해 노력했다. 특히 2010년 이후 M&A를 통해 진출한 카자흐스탄, 파키스탄의 경우 인수 이후로 현진 통화 매출액 기준으로 2배 가까운 성장을 이끌어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