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北 핵미사일 용인하느니 전쟁"

▲ 문재인 대통령(왼쪽)과 트럼프 대통령


[투데이코리아=오주한 기자] 북한의 두 번째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로 미국 트럼프 행정부에서 급기야 '전쟁' 발언까지 나온 가운데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대화'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는 1일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어떤 경우에도 북한과 대화한다는 원칙,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근본적 입장은 바뀌지 않는다"고 말했다.


"북한 도발, 정세 변화에 따라 제재, 압박과 대화 중 방점이 찍히는 부분이 달라질 수 있다"면서도 "대북정책 원칙이 조변석개(朝變夕改)하면 국민불안만 가중된다"고 주장했다.


린지 그래이엄 미 상원의원(공화당)은 1일 NBC방송 '투데이쇼'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장거리 핵미사일 개발을 내버려두느니 북한과 저쟁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같은 한미 정부 이견을 두고 '코리아 패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미국, 일본, 유럽 등이 한목소시로 대북 강경책을 촉구하는 가운데 유독 우리 정부만 엇박자를 내 국제사회가 대북정책에서 한국을 배제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야당은 정부여당 대북기조에 따른 코리안 패싱 발생 가능성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심재철 국회부의장(자유한국당)은 "ICBM으로 근본적 판이 바뀌고 있다"며 "지금까지의 대북정책을 전면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키워드

#코리아패싱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