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공범자들>을 연출한 최승호 감독은 3일 자신의 SNS에 위 사진을 올리면서 자신의 영화가 상영금지가처분신청을 당한 것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사진은 대한극장 외벽에 걸린 영화 광고다. 사진=SNS캡쳐.


[투데이코리아=노철중 기자]이명박-박근혜 정권 10년 동안의 공영방송 잔혹사를 다룬 ‘언론회복 프로젝트’ 다큐멘터리 영화 <공범자들>이 개봉하지 못 할 수도 있는 위기에 놓였다.


MBC 전‧현직 임원 5명이 이 영화에 대해 상영금지가처분 신청을 한 것. 이들은 <공범자들>이 자신들의 명예를 훼손하고 초상권‧퍼블리시티권을 침해했다며 영화를 기획‧연출한 최승호 감독과 제삭사인 뉴스타파 김용진 대표를 대상으로 지난 7월 31일 법원에 영화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서를 접수했다.


신청서에 따르면 신청인들은 “최승호 감독은 2012년 문화방송 6개월 파업의 주동자 중 한 사람으로 해고된 후 현재 대법원에서 해고의 효력을 다투고 있다”면서 “자신이 다니던 문화방송에 대해 지속적으로 비방 활동을 해 왔고 이번 영화도 그와 같은 비방활동의 일환”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다만 영화를 아직 보지는 않았지만 공식사이트와 스토리펀딩 페이지에서 언급된 내용을 볼 때 상당한 문제적 장면들이 포함될 것이 예상된다”며 상영금지가처분 신청 이유를 밝혔다.


▲ 영화 메인 포스터


이런 사실이 알려지면서, 4일 영화 공범자들이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에 랭크되기도 했다. 개봉예정영화 검색어 순위에서는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최승호 감독은 SNS를 통해 “상영금지가처분으로 <공범자들>을 막으려는 공범자들아, 잘 봐둬라. 대한극장 외벽의 광고다. MB얼굴 보이지? 니들이 역사를 막을 수 있을 것 같니?”라며 해당 사진을 함께 게시하면서 강력하게 반발했다.


영화 <공범자들>은 액션 저널리즘이라고 스스로 명명하면서 역동적인 취재 방식을 통해 마치 첩보전을 방불케 하는 속도감 있는 촬영과 사건의 요지를 전하는 긴박감 넘치는 편집을 통해 그 어떤 상업영화 못지않은 재미를 선사한다고 강조하다.


올해 제21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공개된 바 있으며 현재 전국 대도시 순회 시사회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중앙지방법원 제50민사부(김정만 수석부장판사)는 오는 11일 오후 3시 심리를 열어 <공범자들>에 대한 상영금지 가처분신청의 인용‧기각 여부를 결정한다. 영화는 이후 17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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